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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아침에 간신히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하니 어느새 8시가 가까웠다. 일단은 월드컵경기장으로 슝~. 도착해서 출발점을 찾는데... 어랍쇼? 못찾겠는거다.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는 화살표... 어슬렁거리다 월드컵경기장 안에도 구경해서 좋긴 했지만... 한참을 찾다보니 벼라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냥 중간지점을 물어서 갈까... 딴데 갈까.... 놀러나 갈까.... 일단 북쪽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근처 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며 다시 한 번 길을 물었다. (이미 전에 한 번 물었다가 엉뚱하게 헤맸음;;) 그랬더니 바로 나오는 방향....컥... 7-1 입구인 하영농수산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간 위치에 있었다. 어쨌거나~ 발견했으니~ 고고씽~~~ 올라가는 길은 주택정비 지구라서 온통 폐가만이 있어 매우 을씨년..
묵었던 호텔 앞의 찻집. 고양이 인형이 인상적이었다. 이 찻집에 안들어가본 게 아직도 후회가 된다.... 아침을 먹고 찾아갔던 유마(有馬 아리마). 대중탕에 갔는데...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라 금방 나와서 동네구경을 했다. 하수구에서 꾸역꾸역 올라오는 수증기가 신기한 동네였다. 그 다음 간 곳은 고베. 점심을 먹으러 들른 상점가에서 신나게 혼자 쏘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점심시간에 간당간당 맞춰가니 다들 걱정하는 눈치... 그렇잖아도 일행중에 혼자간 사람이 나 밖에 없었기 땜시;; 고베 구경을 끝으로 정신없는 패키지 여행은 끝났다. 돌아오는 길에 창 밖구경을 하는데 감기가 걸리려는지 쉴 새 없이 눈물 콧물이 쏟아졌다. (아마도 온천하고 나와서 차가운데 돌아다닌 탓이었겠지...;;) 근데 옆에 앉은 승객...
패키지가 싫었던 여행.. 하지만 패키지라 좋은 점도 있었던 여행. (태국쪽은 꽝. 캄보이다쪽은 좋았음) 해외여행... 가고 싶은데 리만브라더스(빠드득)와 혼자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언어적 장벽..OTL)로 미루고만 있다.
너무 피곤한 날이라 퇴근하고 밥먹곤 바로 꼬르르... 자고 일어나니 덥기도 덥고...잠은 안오고... 해서 옛 사진이나 뒤적뒤적...;; 어느날 문득 떠나고 싶었던 일본. 혼자가는 것이라 패키지 상품으로 다녀왔는데, 패키지의 한계를 여실하게 느꼈고, 혼자 가는 여행의 즐거움 역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안에서. 입국서류에 깜빡잊고 직업을 안 썼다. 서류보는 아가씨가 떠듬떠듬 우리말로 "당신...직업?"이라고 말하는데 기분이 팍 상했다. 엇다대고 반토막이야? 킁...;; 자유식으로 저녁먹으러 갔던 곳. 식당가서 뭐라뭐라하기에 영어로 "일본어 못해요~"하니 만사 해결.ㅋㅋㅋㅋ 알고보니 선불인 가게였는데 후불로 먹고 나왔다는 거...캬캬캬;;;; 저렴한 패키지 여행의 경우 숙소가..
노이즈 만땅의 사진을 손 보았는데... 하다보니 열나고 귀찮아서 대충대충...;;; 수정본 shape blur처리를 했더니만 난리... 신경질나서 흑백으로 만들어봤다. 원본
낮에 무척 힘들었다. 양동이로 퍼붓는 듯하던 비는 부실공사한 샷시의 틈새를 타고 실내로 흘러들었고, 샷시에 구멍을 내기 전까지 물을 계속 걸레로 퍼내야만 했다. 간신히 마무리가 되었는데 갑자기 집에 창문을 닫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걱정이 되어 집에 돌아왔다. 비를 쫄딱 맞고 비싼 택시타고. 그런데 집안은 보송보송....(뭡니;;;) 다시 택시타고 회사에 갔다..........(내 돈...) 힘들고 지쳐 멍하니 컴퓨터와 놀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환해졌다. 뭐지?하고 보니 동쪽 창으로 보이는 창문들이 일제히 번쩍이고 있었다. 재빨리 9-18을 들고 찍는데...어랍쇼? 갑자기 af가 말을 안듣는거다. 고장났나? 하지만 확인해볼 겨를도 없이 재빨리 옥상으로 뛰었다. 해는 이미 넘어간 상태. 찍다보니 다 흔들린..
낯선 곳에서의 마주침일지라도 약간의 웃음을 보여주면 안될까? 난 너를 만나 미소를 보였는데 넌 나를 보며 당황스러워할뿐이구나. 그저 스쳐지나가는 그런 사이이지만... 그러니까 웃어주면 안되겠니? 어쩌면... 내가 볼 수 없는 나의 표정도 어쩌면 나의 기억과는 달랐던 것일까? 아니면... 내가 보는 너의 표정도 너의 의지와는 달랐던 것일까?
그리운 이름 그 아름다운 맘 사랑으로 다 알수 없기에 허전함 달래려고 떠나는 이 길이 무거워 힘겨워 내게는.... 하지만 다시 떠나려는 맘 아무것도 남은게 없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용기가 필요해 그대가 살아 갈 이유로.... 낯선 거리를 걷고 낯선 사람을 지나 반가운 나를 만나고 헤어지는 하루가 다시 눈앞에 있는데 어쩌면 그리운 바람이 나를 불러 훨훨 날아 오르니 다시 하늘을 날아오른 새처럼 나는 날아 올라 박강수 4집 -그리운 바람이 나를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