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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레지덴츠를 보고 나자 오후시간이 뜬다. 뭘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교통패스 1일권도 있으니 마리엔베르크에 다시 가자~~마음을 먹었다. 버스가 레지덴츠 앞에서 선다고 들었는데, 버스 정류장을 찾을 수 없다. 드믄드믄 있는 버스를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서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참에 앗, 버스가 도착한다. 신호등 앞에서 떠나버릴까봐 발을 동동 굴렀는데, 버스 앞에 선 관광버스가 안 떠나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탈 수 있었다. 하하하!! 마리엔베르크에 가는 버스는 온 동네를 다 돌아서 한참을 걸려서 간다. 걸어가는 시간과 거의 맞먹을-아니 더 걸리는 정도다.(오후면 길이 살짝 밀리기도 하니까)그래도 동네구경하면서 편하게 가니 기분이 좋았다. 성의 버스 시간표 내린 곳에서 타면 된다고 한다. 아침에 본 나무... 아..
가격이 싸다는 것에 혹하여 급한 마음에 질러버린 카타르 항공권으로 인하여 비행기를 갈아타게 되었다. 카타르 항공사에서 구입하였기에 비행시간이나 환승시간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함정. 도하까지 가는 건 어느 정도 참을만 했는데, 도하에서 움직이는 건 정말 힘들었다.... 다른 비행기들(국적기)보단 좌석의 여유가 있었지만, 영화가 죄다 무자막이야... 이럴 땐 국적기가 정말 그리워진다. 크흑.... (볼만한 영화도 그다지 없었음;; 우리 영화는 '신세계' 하나 있던데... 이미 두 번이나 본 영화라서리) 사실 솔직해 말해서 이번 여행 전까진 카타르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다. 도하?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공무도하가의 도하인가효?(퍽) 카타르(아랍어: دولة قطر 다울라트 카따르[*], ..
아침 모닝콜로 잠을 깨서...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해뜨는 걸 보려고 나오니 이미 타임오버...캥... 아침을 먹은 후 케이블카를 타러 도동약수터로 다시 갔다. 두번재 가는 길이라서인지, 아침이라 선선해서인지 전날보다는 훨신 덜 힘들었다.(정말?)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두 코스 중 한 코스를 고르게 된다. 독도전망대와 해안전망대. 해안전망대는 시간이 오래 걸릴 듯하여 가깝다는 독도전망대로 갔다. (물론 독도는 보이지 않았다) 항구에서 올려다보이는 독도전망대는 상당히 높은 곳에 있었고,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힘이 빠져 난간쪽으로는 가보지도 못했다....;;; 울릉도는 요즘 마가목에 열매가 주렁주렁... 위에서 내려다본 케이블카 독도 구경을 끝내고 짐을 여행사에 맡긴 후 죽도로 향했다. 15분 거리인지라 유람도..
전날 여정이 고되었는지 정신없지 자고 일어나니 7시가 넘어있었다. 어슬렁어슬렁 아침을 먹는데 여행사에서 온 전화. 육로관광을 해야하니 빨리 내려오란다. 엥? 우린 해상관광인데? 먹던 밥을 그야말로 팽개치고 소공원에 도착하여 차를 탔다. 왜 계획이 바뀌었냐는 말에 그건 참고용일뿐이라는 이야기... 켁... 아무튼.. 별로 유쾌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하였는데, 도착하자마자 거세게 클레임을 거는 모습을 본 기사아저씨가 많이 달래(?)주어서 기분은 약간 풀렸다. 육로관광은 워낙 잠깐잠깐 유명관광지에만 멈추는 식이었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차를 타고가면서 덜덜덜 떨었다. 도로는 꼬불꼬불은 기본에다 몽땅 오르막길, 내리막길에 바로 옆은 벼랑이 태반... 그리고 넓은 길이 2차선... 어지간한 강심장 아니면 ..
새벽 3시, 준비를 하려고 잠에서 깼다. 전날 2시에 가까워져서 잤기 때문에 잠을 잔 건 고작 1시간정도...(;;) 이리저리 준비를 하고 집합장소인 신사역 대아여행사 앞으로 갔다. 묵호항행 버스를 타고 달리기 시작한 시간은 5시. 묵호항에 도착할 때까지 정말이지 정신없이 잤다. 우등버스가 아니라 다리가 무척 불편하기는 했지만 졸음에 장사가 있으랴...;; 묵호항에 도착한 것은 9시경이었다. 묵호항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지만 일단 날씨가 좋은 덕에 상쾌해보였다. 패키지로 갔기 때문에 아침식사가 제공되었기에 2층에 올라가 아침을 먹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햇볕에 탈 것이 무척 걱정되었다. (가져 간 모자가 멋내기용이라서 빛가리개는 전혀 안되는 상황이라;;) 배가 뜰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내내..
옛날 사진 뒤지는 김에... 제승당 충렬사 관망산공원 소매물도로 소매물도 너무 졸려서 소매물도에서 돗자리 깔고 잤던 기억.... 끔찍(?)했던 통영 호텔의 기억.... 돌아오던 날 대전에서 버스 바꿔타려 달린 기억.... 그러고보면 참 추억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다. .........
여행이란 참 이상하다. 갔을 땐 빨리 돌아오고 싶어지고 돌아오면 다시 가고 싶어지고...(어쩌라구;;) 사진은 너무나 시원했던 강원도 명개리의 계곡
묵었던 호텔 앞의 찻집. 고양이 인형이 인상적이었다. 이 찻집에 안들어가본 게 아직도 후회가 된다.... 아침을 먹고 찾아갔던 유마(有馬 아리마). 대중탕에 갔는데...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라 금방 나와서 동네구경을 했다. 하수구에서 꾸역꾸역 올라오는 수증기가 신기한 동네였다. 그 다음 간 곳은 고베. 점심을 먹으러 들른 상점가에서 신나게 혼자 쏘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점심시간에 간당간당 맞춰가니 다들 걱정하는 눈치... 그렇잖아도 일행중에 혼자간 사람이 나 밖에 없었기 땜시;; 고베 구경을 끝으로 정신없는 패키지 여행은 끝났다. 돌아오는 길에 창 밖구경을 하는데 감기가 걸리려는지 쉴 새 없이 눈물 콧물이 쏟아졌다. (아마도 온천하고 나와서 차가운데 돌아다닌 탓이었겠지...;;) 근데 옆에 앉은 승객...
새벽에 눈을 뜨니 6시였다.. 밖을 보니 해가 아직 안떴길래 잠시 휴대폰으로 오락을 했다. 그리고 다시 창밖을 보니 어랏! 해가 벌써 떠 버렸.....;; 방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나의 로망이었는데... 또 실패... 이번엔 날씨가 그럭저럭 도와줬는데도!!! 원래 일정은 김녕미로공원을 가는 것이었는데... 오던 날 본 벚꽃이 눈에 밟혀서 그냥 제주시로 가기로 했다. 내 생각과는 달리 표선에서 제주로 들어가는 길은 산간도로였다. 산간도로로 가고 싶다는 희망이 이루어진 셈. 성읍민속마을쪽으로 가다보니 산길이 꽤 괜찮아서 걸으면 좋겠다~ 싶었다. (순간순간 내려서 걷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내일은 출근해야 할 몸. 저질체력을 원망할 뿐. 시외고속버스터미날에 가까와졌을 때 멀리 화려한 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