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뽈뽈뽈/동유럽 2012 (14)
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BGM 정보: http://heartbrea.kr/recommend/4034791 잠에서 덜 깬 멍한 머리로 숙소로 향했다. 조기입실을 미리 예약해놓은 터라 별 부담없이 갈 수 있었다.숙소에서도 프라하성이 보이는 걸 그 때서야 알았다.원래는 좀 멀리 구경을 나가려고 1일 교통권을 샀었는데, 잠결에 어디에다 넣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아 그냥 근처만 돌아다녔다. (나중에 보니 카메라가방에 들어있었다;;)눈독들이고 있던 무하전시관에 갔다. 생각보다 협소했다... 나중에 보니 무하'박물관'은 다른 곳에 있었다. 흠...그곳에서는 입구와 상점만 잠시 들렀는데 규모나 기념품은 이쪽보단 박물관 쪽이 나아 보였다.(그러나 주로 단체손님을 받는 듯한 느낌이;;)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을 걸아다니다 근처 명품거리에서 시간..
경고! 상당한 내용의 자학적인 징징거림이 포함되어 있음. 싫으신 분들은 그냥 사진만 후루룩 보시기를 권합니다. 빈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택한 방법은 버스를 타는 것이었다. 기차보다 엄청나게 저렴한 오렌지웨이.스튜던트에이전시를 이미 타 본 터라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 나선 것이었는데-. 오렌지웨이는(스튜던트에이전시도 마찬가지임) 빈에는 제대로 된 터미널이 없었다.아마도 환율이 차이가 커서이겠지. 쿨럭. 나같은 길치가 제대로 된 표지판, 안내판도 없는 버스정류장을 찾아 나섰으니 당연히 제대로 갈 수 있을리가 있나...(먼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시간 먼저 도착한 프레터스턴역(땡볕)의 입구에서 예정시간 반시간을 더 넘게 기다렸는데, 그리고서야 내가 엉뚱한 곳에서 기다..
빈에 도착하여 짐을 숙소에 놓고 잠시 고민에 잠겼다. 사실 나의 여행일정은 잘츠카머구트에서 끝나 있는 상태였다. 한마디로 어디를 가야할지, 무엇을 보아야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였다는 것.... 뭐, 빈에 가면 커피 마셔야지, 슈니첼 좀 먹어봐야지...정도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고, 지리도 전혀 익혀두지 않은 상태였달까... 무얼 주로 볼까~하다보니 (사실 빈이라면 오페라나 음악을 들어야겠지만, 여름이라 다 휴가 떠나고 없음) 박물관 , 미술관, 궁전이 머리에 떠올랐다. 박물관이라면 자연사 박물관, 궁중박물관이 있을테고, 미술관이라면 그 유명하다는 클림트의 작품들이 있을테니 그것 정돈 봐줘야 할 것 같고, 아무래도 슈테판 성당 정도도 보긴 해야할 것 같고, 체력만 된다면 필름페..
http://www.dachstein-salzkammergut.com/ 다음날 아침 다흐슈타인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dachstein은 ' 희고 높은 산'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높이는 3800m란다. 그러면... 한라산 두개 쯤 포개 놓은 높이일까? 버스는 기차 역 앞에서 서는데, 자주 있는 건 아니라서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버스 타는 곳. 버스는 마을을 다 누비고 언덕길을 돌아올라 우리를 매표소 앞에 내려주었다. (상당히 돌아간다) 매표소에서 어떤 표를 사야하는가에 대해 잠시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얼음동굴과 맘모스(매머드)동굴 둘 다 보기는 어려우니 하나만 보기로 하고 케이블 1,2+ 동굴1 티켓을 샀다. 가격이... 37유로. 비싸긴 하였다. 큼. 첫번째 케이블카에서 내리자 얼..
잘츠부르크를 떠나던 날 아침, 일찌감치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날씨는 여전히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비가 쏟아지지는 않았다. 목적지는 잘츠카머구트의 오버트라운(obertraun). 잘츠카머구트에는 유명한 곳이 많다. 샤프베르크(그 때까지 샤크베르트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 볼프강 등등... 유람선과 산악열차를 탈 수 있다는 이야기에 귀가 상당히 솔깃하였으나, 이거저거 하다가 하나도 제대로 못할 듯하여 무조건 숙소로 먼저 간다고 마음을 정하곤, 바트이슐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정 마음이 동하면 중간에 내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탄 것이었으나 결국 내리지는 않았다.(날씨가 나쁜 것도 한 몫 했음) 바트이슐. google로 검색하면 항상 '나쁜 ischl'로 나온다. 도대체 뜻이 뭘까~~상당히 궁금했는데 나..
BGM 정보: http://heartbrea.kr/index.php?mid=bgmstorage&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rain&entry=document_srl%2F4258549%2Fpage%2F1&document_srl=4258549 기왕 하는 거니 한번 확 나가보자. 잘츠부르크는 무려 한 포스팅으로 끝을 내보련다. 스크롤의 압박에 읽는 분들께는 미리 사과를;;;잘츠부르크까지 체스키에서 떠나는 날 아침, 숙소의 벨소리가 계속 울렸다. 여러 업체들에서 자기 손님을 맞으러 온 것이었다. 내가 묵은 숙소에서 나와 같은 회사를 주문한 사람은 5명.(나까지) 회사차가 올 줄 알았는데, 일반 승합차였다. 다른 사람들은 커플이라 나는 운전석 옆에 앉게 되었다. 차는 가다가 ..
다음날, 느긋하게 프라하성과 네루도바거리를 다시 보기로 마음먹고 트램을 탔다.황금노선이라고 불리는 22번 트램은 가는 길이 좁아졌다, 넓어졌다를 반복하는 다이나믹한 경로라서 타는 재미가 쏠쏠했다.민박집에 있던 관광책자에서 색다른 재미를 원하면 위에서부터 훑으라기에 22번 종점 전까지 가서 내리니-헉, 이거 어제 투어시작한 그 길이잖아? OTL 비까지 주룩주룩 내려주신다. 새로 사서 신고간 신발의 접지력이 영 못미더웠기에 조심하면서 걸어내려갔다. (사실 접지력엔 큰 문제는 없었지만서도.) 설명 듣느라 대충 지나쳤던 거리를 꼼꼼하게 다시 되짚으며 천천히 내려갔다. 비가 계속 내려서 건물 밑 길에서 노작거리기도 했다. 이게 자유여행의 맛이려나? 전날 지나면서 무지 사진 찍고 싶었던 좁은 계단길. 재주가 부족하..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눈이 번쩍 떠지는 건 아직 덜 피곤하기 때문? 아무튼 아침 산책은 여행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중에 하나라 부지런히 길을 나서본다.(지만 그리 이른 시간도 아니었음;;;) 여행자 주제에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여유를 즐긴다는 묘한 우월감이랄까. 하하하;;;; 마을 입구 다리의 성모상. 최근 작품이다. 마을 길을 따라 여기 저기 걷다보니 작은 정원(공원)이 나타났다. 어제는 분명히 못보고 지나친 곳;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오후에 지나치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사진 찍고 가는 곳이었다. 영어로 된 설명판이 있길래 찍었는데... 읽지는 않음. 쿨럭. 이곳에도 어젯밤 본 묘하고 작은 조각상이 있었다. 무슨 프로젝트 같은데... 몇개나 찾아내나 알아보..
비투스 성당을 본 후 궁전 한 곳을 더 구경하고 황금소로를 찾아갔다. 여행 준비할 때 다큐를 보면서 무척 멋진 곳이라고 기대하였더랬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작은 골목이어서 솔직히 실망하였다. '황금'이라는 말이 연금술사 때문에 붙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좀 더 대단한 걸 기대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카프카의 집필장소였다는 곳 역시 너무 협소하여 구경하기조차 힘들 정도여서 일행들은 모두 사진만 찍고는 거리를 벗어났다. 마지막 집은 영화관련 박물관인듯 했다. 황금소로 끝에는 고문실이 있었는데... 어디나 고문실은 무료한 현대인의 감각을 자극한다는 의미에서 관광지로 개발되는 모양이다. ;;;; 프라하궁도 궁전이라 궁중정원이 있다. 일행을 따라 가느라 제대로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찬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