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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광치기해안. 흔한 멩사진의 풍경을 위해선 물빠지는 시간이랑 일출시간이 맞아야함. 해변가의 주차장은 늦으면 다 차서 멀리 건너편 큰 주차장에 주차해야하니 주의. 해변가찍 주차장은 입구도 잘 안보임....
청보리축제가 끝물인 가파도에 다녀왔다. 축제라는 이름이 붙어서인지 엄청난 사람들이 몰렸고, 배표사는데 한시간 대기, 배를 타는데 다시 한시간 대기를 해야했다.(9시 배 매진....10시 배로.ㅠㅠ) 온통 안개때문에 시야가 가리고, 빛이 없어 바람이 추웠다. 그리고 일행이 있어서 사진을 마음껏 찍기도 어려웠고 이래저래 출사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였던 짧은 나들이였다. 제주 어딜가나 다 그렇지만 가파도도 꽃들이 만발이었다. 건너에 있는 흰 등대는 잘 보이지도 않는 안개 낀 바다 해녀들을 찍은 사진전을 마을에서 하고 있었다. 공식행사가 없어서 그나마 축제 느낌이 나게 해주는 전시회였다. 관광객으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느긋한 동네 동물들. 배에서부터 보리밭에 들어가지 말라고 깨나 잔소리였지만, 여기저기 관광객의 흔..
이 날은 송악산에 가기로 한 날.송악산은 너댓번은 간 듯 한데... 실상 제대로 올라간 건 한 번 밖에 없다;;;첫번째 올레길에서 올라갔던 산방산은 민둥산이었고, 분화구길은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었다. 말들은 무서웠고, 길은 낯설었고...기타등등....암튼 그래서 다시 올라가기 싫었기에 다시 갔을 때는 남들 산에 갔다 올 동안 밑에서 빈둥거리곤 했다. 두번째 올라갔을 때는 정상은 폐쇄되어있었고,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있었다. 암튼 이래저래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에 정한 목적지였다. 아래는 2009년에 찍은 송악산 사진들. 앞으로 이런 사진 찍을 기회는 다시는 없으려나? 지도에서 버스 경로를 찾아보니 이교동삼거리가 그나마 송악산과 가까와보여서 이교동삼거리에서 내려 한참을 걸었다.951번 타고 가기에는 시간표..
다음 날 찾은 곳은 협재와 금릉해수욕장이었다.원래 목표는 한림항에서 쭉 걸어내려오는 것이었는데, 날씨가 영 마음에 들지 않다는 핑계로 협재로 직행했다. 협재에 도착하니 날씨는 정말 별로였다. 석양은 보일 것 같지도 않고...아쉬움을 달래며 걷기나 하자~고 금릉으로 내려오는데, 헉, 코앞이다...ㅠㅠ하늘이 흐리니 사진은 안찍히고... 협재로 돌아가서 편의점도 들르고, 예뻐보이던 카페 사진이나 찍어보자고 다시 협재까지 걸었다.그런데... 편의점에서 나오는 길에 본 하늘이 심상치 않았다. 으아... 광대가 승천한다는 말이 이럴 때 어울리는 말이 아닐지. 신나게 해변으로 뛰어갔다. 일몰과 비양도의 거리가 좀 있어서 비양도를 담기에는 화각이 좀 버거웠다.어쩌나~하는데, 한쪽에 아까는 보지 못했던 돌탑들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