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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 산기슭길의 벽화와 설치물이다. 마을버스 타고 지나면서 본 것을 찍어보고 싶길래 나선 길이었다. 혜화동처럼 많은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만 이어지다 끝이 난다. 삭막한 옹벽길을 저리 꾸며 놓으니 그럭저럭 분위기도 나고 좋은 듯. 이런 설치미술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다....
가다보면 나오겠지...하는 막연한 희망으로 낯선 길을 간다. 나무들은 아직 봄 앞에서 메말라 하늘로 가지를 뻗대며 비를 부르고 나뭇잎들은 아직도 매달려 작년을 그리워한다. 원래 계획에 없었던 산행. 바닥이 맨질맨질한 운동화를 신고 가는 산길은 얼었던 땅이 녹아 미끄러웠다. 처음 가보는 길. 그저 입구에 있던 무책임한 이정표를 믿고 걷기 시작한 길엔 여기 저기 갈래갈래 길이 갈라진다. 지도를 통재로 머리에 넣어야 안심이 되는, 내 위치를 수시로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는 단순한 방향치인 내가 낯선 길을 찾는 건 왜 이리 좋아하는지 나로서도 알 수가 없다. 그저-걸어왔던 재미없는 길을 다시 걸어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 하나만 확실할 뿐. 그저 방향감각에 의지하며 걷는 길... 가장 무서운 것은 길을 잃을까하는 공..
어째어째 걷다보니 가게 된 금천체육공원. 생각보단 가까이에 있었고 도로와 가까워서 다니기 좋을 듯하다. 사람도 북적거려 위험한 생각이 안들고. 정서쪽으로 시야가 트여있어 해넘이 보기 좋겠다.
그냥 생각나서 꺼내봤다. 벌써 2년전의 일이 되었네... 현재 환율이 1600원대... 내가 갔던 때의 두배가 넘는다. 한동안은 일본 갈 일은 없을 듯하다...아니, 다른 나라에 가는 거 자체가... 내수경기나 살려야지...큼....
압구정역에 올림푸스 강좌 들으러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봤다. 저번에 친구랑 지나다가 유명한 곳이라고 하던게 기억이 나서. 그렇지 않아도 오늘 과식한 상태였는데... 내가 미쳤지;; 베이커리는 그다지 크지 않고, 대부분 나폴레옹이라는 과자점 제품을 가져다 파는 듯했다. 일단 세개를 샀는데... 지하철에서 사람들에 쓸려 모양이 좀 망가졌다. 진짜 사람이 너무 많았다. 박스가 저정도만 망가진 것이 놀라울 정도.... (주변사람에게 민폐끼쳤단 이야기인가..OTL) 나에겐 많은 애환(?)이 서려있는 뉴욕치즈케이크... (눈물의 케이크라고 불러다오) 윗부분이 박스에 닿아서 상처가 났다. 처음 사본 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 이건 먹었는데... 바닥 부분은 완전 설탕덩어리... 치즈는 뉴욕치즈케이크랑 비슷하다. 오랜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