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그제는 한림항, 어제는 협재, 현재는 송악산 앞에 와 있다. 대중교통이 뭐같은 곳이라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서 한시간 걸렸다. 뭐, 중간에 길을 잘못 든 탓도 있지만.(원하던 길을 가려고 반시간 가깝게 돌았는데, 그 길이 아니었다는...크흑) 이제 송악산을 오르느 냐 산방산으로 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데... 배 부르니 산에는 가기가 싫은 게..쿨럭. 그냥 산방산에 버스타러 가야지. 목적이던 스타벅스는 왔으니까. (생각보다 내부인테리어는 그냥 그렇다) 아래는 어제 협재
꿈꾸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해준 하늘에 무한한 감사를... 석양사진은 손봐서올려야지.. 근데 바람을 너무 맞았는지 감기걸린 느낌이..쿨럭..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사진을 찍으며, 그리고 찍은 후 행복해지는 때는 만족감을 느끼는 때일 것이다. 우연이건 계획적이건 마음 속의 그림을 담아냈을 때의 희열은 참으로 달콤한 것이다. 바람 속에서 떨며, 낯선 곳에서 불안해하며, 원하는 시간을 기다리는 지루함을 버텨가며 찍은 사진이 마음에 쏙 들 때면 고생의 기억은 다 날아가버린다. ㅎㅎㅎㅎ
지난달 제나할러웨이 사진전에 다녀왔다. 원래 7월에 가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8월말에서야 다녀올 수 있었다. 문화의 날인지라 사람이 드글드글했던 예술의 전당... 표 사는데만 시간이 꽤 걸렸다. 아무래도 몇천원 더 내고 편하게 다니는 게 심성에 이익일 듯하다....쿨럭... 제나 할러웨이는 예전 수중촬영 사진에 대해 알아봤을 때 접했던 사진가였고, 그녀의 작품 중 몇 개는 꽤나 인상적이었기에 사진전에서 사진을 보는 동안 참 즐거웠다.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개인작품이 상업작품보다 더 마음에 들었는데, 그 중 백미로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swan이었다. (상업작품은 작가가 원하는 것보다는 프로듀서가 원하는 대로 촬영되기 때문에 순수하게 개인예술로 보기는 많이 어렵다고 생각된다) 하늘거리는 망사와 모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