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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새벽 3시, 준비를 하려고 잠에서 깼다. 전날 2시에 가까워져서 잤기 때문에 잠을 잔 건 고작 1시간정도...(;;) 이리저리 준비를 하고 집합장소인 신사역 대아여행사 앞으로 갔다. 묵호항행 버스를 타고 달리기 시작한 시간은 5시. 묵호항에 도착할 때까지 정말이지 정신없이 잤다. 우등버스가 아니라 다리가 무척 불편하기는 했지만 졸음에 장사가 있으랴...;; 묵호항에 도착한 것은 9시경이었다. 묵호항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지만 일단 날씨가 좋은 덕에 상쾌해보였다. 패키지로 갔기 때문에 아침식사가 제공되었기에 2층에 올라가 아침을 먹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햇볕에 탈 것이 무척 걱정되었다. (가져 간 모자가 멋내기용이라서 빛가리개는 전혀 안되는 상황이라;;) 배가 뜰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내내..
옛날 사진 뒤지는 김에... 제승당 충렬사 관망산공원 소매물도로 소매물도 너무 졸려서 소매물도에서 돗자리 깔고 잤던 기억.... 끔찍(?)했던 통영 호텔의 기억.... 돌아오던 날 대전에서 버스 바꿔타려 달린 기억.... 그러고보면 참 추억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다. .........
[정보] - 울릉도 울릉도 여행 예약 겸 옛날 사진을 다시 한 번 봤다. 근데 사진 보다 보니 배멀미 나는 것처럼 머리가 아프다....큰일이네;;; 늦은 예약 탓에 배편과 숙소는 저번과 별 차이가 없을 듯..,ㅡㅠ) 아침 7시던가에 떠났던 서울에서 찾아간 곳은 추암 해수욕장... 비가 좍좍 내리부어주시는 관계로 차 안에서 미적거리다가 오후에 묵호항에서 한겨레호를 탔다. ............. 난 몰라. 그저 잤을 뿐.. 가끔 정신을 차려보니 일행들이 온몸을 뒤틀며 갑자기 일어나 화장실로 뛰어가곤 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나지만...(그리고 그 냄새와..........;;;) 해 떨어진 후 도착한 울릉도. 저녁을 먹고(뭐 먹었는지 기억 없음) 잠시 밤 산책을 했다. 해안산책로의 오른쪽을 잠시 가다가 돌아온..
... 오이도는 아무래도 대중교통으로 갈 곳은 아닌 듯 싶다.... 버스만 타고 가니 무려 2시간 30분... 왕복 5시간이다. (자가용으론 한시간, 왕복 2시간..ㅡㅠ) 가는 길이 너무 힘들고(버스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때문에 괴로웠다) 가서도 너무 덥고 일몰은 마뜩찮고 사진은 안찍히고 시간은 너무 남고... .아무튼 기억에 남을 만한 불유쾌한 출사였는데... (사진도 건진 거 없어보이고) 웬걸, 돌아와 살펴보니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게 있기는 하다. 나중에 자가용 타고 가서 조개나 실컷 먹고 왔으면 좋겠다... 안 더울 때.
원래 시흥갯벌생태공원을 지나 월곶까지 가서 일몰을 볼 예정이었으나... 목숨이 아까와서(;;) 연꽃만 보고 돌아왔다. 그랬는데도 6시간...;;; 그러고보니 갈 때는 해 안뜬다고 칭얼거리고, 가서는 해 떴다고 칭얼거렸다...뭡니;;;;
여행이란 참 이상하다. 갔을 땐 빨리 돌아오고 싶어지고 돌아오면 다시 가고 싶어지고...(어쩌라구;;) 사진은 너무나 시원했던 강원도 명개리의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