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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뭔가 로맨틱한 섬분위기를 상상하며 갔던 석모도는 강화도랑 딱 달라붙은, 정말이지 생각보다 많이 큰 섬이었다.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당황 그자체였다고나 할까? 갈매기들부터 영.... 시원찮은 게. 바다색도 그렇고... 배타고 가는 기분은 전혀 나질 않았다. (다리 좀 세우지? 어지간하면??) 암튼.. 점심 먹고 간 곳은 보문사. 마애석불을 보기 위해 오른 곳에서의 풍경이다. 탁 트이고 좋았다. 맘 같아선 여기서 일몰을 보고 싶었으나 단체로 간 곳이라 어쩔 수 없이 내려왔다. (밑에서 단체사진 찍으라며 기다리고 있었다.컹;;; 이럴까봐 사진기 들고 다니는 게 싫었어...) 보문사의 나한상들. 시간이 있었다면 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면 좋았을테지만 역시 단체로 우르르에선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심적으..
사람도 많고...춥고.... 졸리고... 힘들었던 새해첫날 일출. 그래도 돌아보면 다 추억이구나. 지금찍으라그러면... 더 잘 찍을 수 있으려나??
일과 여행은 다르다... 여행으로 갔다면 멋진 풍경이었겠으나 일하러 오가며 본 곳이라 느낌이 뭐랄까... 다르다. (감동이 없달까?) 대형버스를 타고 가면 눈높이가 달라져 더 시원한 풍경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지만 안타깝게도 찍을 수 있는 순간과 범위는 무척이나 한정되어있다.... 음... 대형1종으로 운전면허를 따서 버스를 몰고 다녀버려? ㅡㅡ;;;;; 오늘 간 곳은 옥천군 안내면이었는데 문득 재미있는 동네이름이 생각나서 혼자 웃었다. 돈도 무섭군 안내면 맞으리....푸하하하하하~~~~~~;;;;
2002 2008 1999년에 갔던 건 디카가 없어서 패스... 2004년에 갔던 건 파일이 몽땅 사라졌다...ㅡㅡ;;;
오랜만에 맞이한 평일휴일이었던 24일 아침. 늦게 잠이 들었지만 평상시 기상시간에 일어나 9시경까지 멍하니 tv를 보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싶어 어제 대충 싸둔 짐을 집어들고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강남고속버스터니널에 가면서 함께 탔던 에티켓이라고는 없는 고등학생들때문에 기분이 나빠져서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도 생각은 했었으나 그냥 나선 김에 가보자고 스스로를 달랬다. (사실 여행가는 것과 버릇없는 학생들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10시 20분에 도착하니 40분 우등고속이 있단다. 3000원쯤 더 비싼 우등... 좀 아깝기도 했는데 편안한 좌석에 기분 좋게 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옆에 모르는 사람이 앉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영동고속도로에서 보는 산들은 예쁘게 물이 들어있었고..
om50.8의 색감은 뭔가 묘~한데가 있다. 찍는 동안 즐거운 렌즈... 돌아와서 보면 기분 좋은 렌즈...근데 몇 장 못찍는 렌즈...ㅡㅡ
우크라이나의 극단 보스크레신아의 공연이었던 '벚꽃동산'. 멍청한 귀족주의와 천민자본주의를 비판한 것으로 보여짐.. 워낙 공연 자체가 다채로와서 그런 생각은 접어두고 재미있게 봤다. (좀 난해하기도 했지만;;) 온몸이 덜덜 떨리는 추위에도 시종일관 뛰어다니며 몸을 아끼지 않고 열정적으로 연기를 펼친 배우분들, 대단했음. 중간에 한번 정전되고 마지막에는 아예 정전되어버렸음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 모습이 더욱 멋졌음. (뭐냐, 주최측!!!) 공연시간이 30분 늦어져 기다리다가 동사할 뻔...ㅡㅡ;; 그동안 주변에서 야금야금 빼앗아간 재산으로 인해 장원은 파산지경이 된다. 소식을 듣고 오랜 외지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러시아의 귀족 마님은 경제관념이 전혀 없다. 아들(?동생?)도 열심히 재산을 털어먹을 뿐...
토요일 오후, 안양예술공원에 갔다. 날씨가 점점 흐려지는데 너무 늦게 간 탓에 건진 사진은 얼마 없었다. 이번에 다시 본 정령의 숲.... 저번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 정령의 숲 이승하/한국 기이한 인물상들을 도예기법으로 제작하고 숲 속 곳곳에 설치한 작품. 기이한 인물상들은 숲 속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하고 숲을 신비로운 정원으로 탈바꿈시킨다. =========================== .............라는 것이 작품 해설인데.................... 솔직히 맘에 들지 않는 해설이다. 정령의 숲 속의 정령들은 하나같이 슬픈 모습이다. 그들의 몸 곳곳에는 상처가 나 있다. 심장에, 어깨에 여기저기에 뚫린 구멍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