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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해바라기가 몽땅 동향이라서 해를 등지고 있는 바람에 사진이 맘대로 찍히질 않았다... 철로변을 따라 길게 심겨있어서 넓게 찍기도 힘들었고... 인물사진 찍기는 아기자기 좋지만 풍경사진 찍기는 내실력으론 힘든 곳....이었다.
석양을 찍을 때나 보라색 꽃을 찍으려고 할 때 도무지 보는 색깔이 찍히질 않는다.... a4백지라도 들고다니면 괜찮을텐데 왜 깜빡깜빡하는지....ㅡㅠ 오늘 노을은 보라빛이 예뻤는데 화이트밸런스 맞추다맞추다 결국 실패... 급히 씬모드로 돌려 찍은 건 그야말로 불타는 석양....ㅡㅡ;;;; 싸구려라도 그레이필터를 사야하나보다.... 모노포드도 사고프고.... 볼헤드도 사야겠고... 고릴라삼각대도 사고프고... 가방도 사고프고... cpl필터도 사고프고... 원터치캡도 사고프고... 미치겠네...ㅡㅡ;;
길동생태공원에서 큰 길만 건너가면 언덕 위로 허브천문공원이 있다. 여러 가지 허브를 키우고 있는 이 곳은 아직 제대로 자리 잡히진 않은 듯 하지만 고즈넉하고 매우 분위기 있는 곳이다. 우레탄바닥을 깔아 더운 날엔 냄새가 고약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냄새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원 곳곳과 관리동 안에는 관람객을 위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영화상영 등의 행사도 벌어진다고 한다. 주변에 불빛이 없는 곳이라 별을 볼 수 있도록 편안한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나비는 염분섭취를 위해 짠 것을 찾을 때가 있다. 바닥에 앉은 나비를 보면 땀으로 유인해보라. 재수 좋으면 위와 같은 일이 생길 수도 있음......
조화 아님. 합성도 아님.(보정은 했음) 근데 진짜 날씨가 이랬음. (누가 물어봤나? ;;;;;) 키가 20cm만 더 컸어도 훨씬 좋은 사진이 나왔을텐데....라고 쓸데없이 궁시렁만 늘어놓고 있음...ㅡㅡ;;; 요즘 한창 신이 나신 목백일홍(일명 배롱나무). 요즘엔 진짜 쉽게 여기 저기에서 볼 수 있다.
저 길을 따라 가면 이야기 속의 멋진 궁전에 다다를 수 있을지도 몰라. 바다 위로 나 있는 저 노란 길을 따라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