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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가끔은 생각해본다. 남들에게 쉬운 일이 왜 나에게는 어려운 것일까. 나에게 쉬운 일이 남들에게는 왜 어려운 것일까. 아니, 정말 나에게도 쉬운 일일까? 남들이 당연하게 가는 길을 가지 않는다는 게 쉽다는 건 이상한 일이 되어야할까? 남들이 어렵다는 길을 가는 게 편하다고 하면 이상한 일이 되어야할까? 난 어쨌거나 나인데.....
짧게는 20분, 길게는 40분을 기다려야 오는, 집 앞을 지나가는 유일한 버스.(마을버스 제외) 조금만 걸어나가면 버스가 지천임에도 불구하고 갈아타기 귀찮아서, 걷기 귀찮아서 가끔은 그 버스를 기다린다.
이오팬을 달고 달랑달랑 들고 다니면 (물론 스트랩은 착착 감아서 다님) 사람들이 별로 주의깊게 안보기 때문에 나름 도촬(응?)을 할 수 있다. 일명 로모샷...인가?ㅡㅡ??? 물론 나름대로의 기술이 필요하긴하지만.... (아직 기술이 많이 필요함) 나름 연습하면 잘 쓸 수 있을지도...(근데 솔직히 찍는다는 의미밖엔 없음 ㅡㅡ;;;) 그립이 위로가게 들고다니다보니 세로사진이 많네;;; 어수선하고 정신없는 퇴근길은 이제 내년정도가 되면 완전히 바뀌어 지금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겠지..(아마도 중소도시의 살풍경한 새도로 삘이 날 예정일테지) 흠.... 오늘 마을버스를 타고 옆동네를 가보니 아직 재개발이 안된 구석동네가 재개발된다고 플랭카드가 붙고 난리가 났다. 사라지기 전에 한번쯤 출사나 나가볼까.....
slrclub 이벤트로 다녀온 뮤지컬 대장금 리허설 출사. 우여곡절이 많은 출사였지만.. 그래도 공연은 나쁘지 않았다. 냠냠...
올림푸스의 출사이벤트에 당첨되어 갔다온 브레이크 아웃 공연. 앞사람 머리와 실력부족으로 좋은 사진을 잘 건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었다.
가장 싼 걸로 시험삼아 질러본 nd8 호야필터. 분수를 찍어봤는데... 맘에 든다. (ㅎ) 물론 내가 원하던 건 30분 노출에 사람없는 거리같은 거...였지만, 가격도 그렇고 그런 거 사봤자 얼마나 쓰겠어? (라고 세뇌중) 앗, 사람다리가 한개닷;;; 방에서 하트 그려보려다 실패(광원은 g400의 액정;;)
토요일 오후, 안양예술공원에 갔다. 날씨가 점점 흐려지는데 너무 늦게 간 탓에 건진 사진은 얼마 없었다. 이번에 다시 본 정령의 숲.... 저번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 정령의 숲 이승하/한국 기이한 인물상들을 도예기법으로 제작하고 숲 속 곳곳에 설치한 작품. 기이한 인물상들은 숲 속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하고 숲을 신비로운 정원으로 탈바꿈시킨다. =========================== .............라는 것이 작품 해설인데.................... 솔직히 맘에 들지 않는 해설이다. 정령의 숲 속의 정령들은 하나같이 슬픈 모습이다. 그들의 몸 곳곳에는 상처가 나 있다. 심장에, 어깨에 여기저기에 뚫린 구멍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