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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여름에 제주에 있는 동안 너무 더워서 어딜 갈 엄두도 못냈는데,그래도 가보자~라고 마음먹고 간 곳이 월정리이다. 카페촌이 예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리... 무려 2시간(!)의 여행 끝에 도착한 월정리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가게들이 즐비한, 굉장히 잘 발달된 해수욕장이었다. 아기자기한 피사물들은 많은데,사람이 너무 많고, 오가면서 지쳐서 사진이 잘 찍히질 않았다.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못찾아서 그냥 돌아나오는데, 해가 아슬아슬 진다. 아... 요거 함덕해수욕장에서 일몰 찍으면 예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래,늦게까지 버스도 있던데 내려서 찍자~라고 마음먹고는 함덕까지 못가고(해가 떨어질 것 같아서) 북촌에서 버스에서 내려 미친듯이 해변으로 뛰어내려갔다. 예전 다려도의 실패가 떠오르면서..
제주의 2월과 5월. 언제 가도 꽃천지인 제주. 맑은 날은 겨우 하루인가였지만, 그 하루가 모든 걸 다 보상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용두암은 꽤나 자주 간 곳으로 기억되는데... 투어버스가 정차한다기에 한번 제대로 보자 싶어 들르게 되었다. 투어버스를 한시간 간격이기 때문에 느긋하게 둘러보며 구경을 하였다. 용두암에 예전에 왔을 때 어떤 사람이 호기롭게 "용머리를 보려면 반대쪽으로 가야한다..."라고 말하였는데 양쪽다 용머리처럼 보이니 그 사람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아리송...(하지만 관광안내도 같은데는 왼쪽에서 본 모양이 실림) 왼쪽에서 본 모습. 이게 머리 작은 용이 바다를 보고 있는 모양인지,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모양인지 헷갈림 오른쪽에서 본 모습 바로 근처가 제주공항이라 비행기가 자주 날아왔다. 해서 비행기 촬영~ 멀리 보이던 섬. 천공의 섬이 아니라 신기루 현상. 자주 있는 현상인가 보다. 용두암에서 좀 걸어 나오면 있는 ..
아침의 종합운동장링크 http://timeofwind.tistory.com/556 서울로 떠나기 전 벚꽃을 보기 위해 종합경기장을 찾았다. 원래는 제주대학교 근처로 갈까했지만, 비행기시간에 늦으면 안될 듯 하여 그냥 몇번 들러 알고 있는 편안한 곳을 골랐다. 도착하던 날부터 축제를 한다고 알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기대를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내가 생각하는 축제와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한쪽에서는 심히 불편한 목소리의 뽕짝 메들리가 울려퍼지고, 바로 옆에서 또 다른 음악소리가 퍼지고 있었는데, 조용한 아침에만 봐 왔기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엄청난 쓰레기......와 인파. 사람 구경은 무척 재미있었지만, 그래도 소음은 힘들었다....(저녁 때쯤 되면 유명한 가수들이 나오는 듯 했다.) 먹..
보통 관광지는 잘 찾지 않는데, 이번엔 사려니숲에서 데인(???)터라 그냥 관광지를 가보자~싶어 찾아간 돌문화공원. 사실은 운석이 보고 싶어서였다;;; 송당리에서 찾아가려니 버스에서 내려 2km를 걸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기는 했다.ㅋ. 제주시로 돌아올 땐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돌아와서 어려움은 없었다.(투어버스비 5000원... 아까운 마음에 3번 이용해주심;ㅋ) 아직은 자리가 덜 잡힌 듯한 느낌이 많이 드는 돌문화공원은 호젓함이 좋았다. 입장료가 비싼 에코랜드 앞엔 대절버스가 한가득이던데 이쪽은 대형버스주차장은 완전히 비어있는 상태. (아침이라서 그랬을까??) 좀 황량한 느낌이 드는 너무 넓은 대지와 땡볕은 아쉬웠다. 그래도 입구쪽은 아기자기하게 길을 잘 꾸며놓아서 걷는 게 즐거웠다. 돌문화공원은 박물관..
역주행으로 찾아간 초반 붉은오름쪽 삼나무숲은 좋았으나.... 갈수록 실망실망실망... 올레길에 너무 익숙해진 탓일까? 온통 시멘트로 바른 넓고 넓은 산책길에 질렸다. 마지막엔 막 화까지 나더라...(오르막길이었음;;;) 중간중간 잘 꾸며놓은 휴식공간은 참으로 좋았으나.... 한시간 한번 지나가주는 시티투어도 참 좋았으나.... 14-1코스같은 분위기를 너무 기대하며 간 것일까? 역주행 초반이 너무 좋았던 탓일까? 사려니숲은 관광지에 다름 아니었다. 어째 지나가는 사람들이 인사를 해도 시큰둥하더라니.... 관악산 등산로보다 넓은 길과 동네 등산로만큼 많은 사람들과 아직 덜 틔운 잎사귀로 삭막해보이는 산길. 게다가 휴식년이라고 다 막힌 오름들. 좋다좋다 하여서 기대를 너무 한 탓인지... 에유... ㅡㅠ) ..
참 징하게도 찾는 10코스... 올레 초보에게 좋은 코스라 사람들과 자주 오게 된다. 전날 만난 일행과 서귀포에서 짐을 붙여버리고 10코스 역주행을 하러 떠났다.(올레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정말 편했다. 돈이야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편하게 걸어다니는 게 어디냐....;;) 모슬포에서 어슬렁어슬렁 걷기 시작. 목적지는 10코스 중반의 게스트하우스. 예전 10코스와는 다르게 요즘 10코스는 11코스가 초반에 많이 섞여있다. 하기사, 10코스 후반은 너무 지겹고 길기는 했지..... 아무튼 해변도로를 따라 걷다가 밭길로 접어든 10코스. 걷는 사람이 드문드문 있었는데, 처음 온 사람들은 섯알오름에서 길을 못찾아 그냥 대로변으로 걸어갔다. 나? 나야 경험자로서 좁은 길과 숲을 헤치며 정코스를 걸었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