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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slrclub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배송료 착신부담으로 날아온 티켓 2장.... 신이 나서 열어보니 4월 3일까지..... 이래저래 미루다가 하루 남기고 부랴부랴 다녀왔다. 내 기억 속의 어두침침한 지하주차장과 꽤나 돌아가야 했던 길과는 달리 '서울 아트 센터'라는 이름이 붙은 통로는 정말 으리 뻑쩍지근~해 보였다. 사실... 예술의 전당이나 몇몇 공연장들에 갈 때마다 나는 조금씩 기가 죽는다. 뼈 속까지 지독한 서민이다보니 어쩐지 이런 곳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달까..? 같은 돈을 내고도 허름~한 대접을 받는 동네에서 오래 살다보니....쯥;;; 아무튼... 한가람 미술관 앞으로 갔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온 것이...그게 몇년전인지 정확히 기억을 못한다. 물론 오페라 극장쪽은 몇 번 더 왔었지만... 암튼..
다른 일로 사진하드 뒤지다가 생각나서 올려보는 사진들... 다시 한 번 걸어보고 싶은 생각도 없지는 않은데... 짬(??)이 안나네;;
날씨가 너무 좋았던 오늘,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섰다. 지인이 추천해준 덕수궁에 가서 사진도 찍고 편하게 책도 읽고 오자....라고 생각하고 말이다. 덕수궁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았다. 가족단위도 아니고 아이들 대여섯에 보호자 한두명...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아이들과 카메라를 들고 우루루 몰려다니는 사람들.... 정말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책? 꺼내기조차 민망했다. 하기사 오늘처럼 좋은 날 나도 나왔는데 다른 사람이라고 안나올리가 없지.. 게다가 개학직전이니 방학숙제에 피치를 올리는 사람들도 많을테고 말이다. (무료 미술관이니 더하겠지) 미술전시회를 관람하려고 하였으나.... 공기가 너무 탁하고 이 좋은 날 꼭 사람들이 벅적거리는 이 어두운 곳에서 그림을 보고 있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