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올림푸스 (55)
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미쳤어~ 내가 미쳤어~ 하지만... 인생 별 거 있나? 죽을 때 가져갈 건가? 신들리면 작두도 타는데 물건 하나 못지를 게 뭐냔 말이다. 하하하하하!!!!!!!!!!!!!!!!!!!!!!!!!!!!!!!!!!!!! 뭐, 그렇다는 야그...ㅡㅡ;;; 해서 들고 온 9-18. 주변부 왜곡 장난 아닌...하지만 광각인..... 에라~ 몰라. 잘 쓰면 그만이지. 렌즈야, 렌즈야, 촬영잘해라. 그렇지 아니하면 장터에서 가서 팔아먹으리. 琉何琉何 能撮影也 若不撮也 去場而賣也 (琉旨歌;)
장식장에서 물건을 찾다 무언가를 떨어뜨렸다. 캔디통... 선물로 받은 초콜릿이 들어있었지. 그래, 여기에 뭔가를 넣어두었었는데.... 흔들어 보니 소리가 난다. 덜그럭덜그럭... 들어있던 것은 옛날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데기들. 버리기 싫어서 잘 간수해두었던 추억의 조각들. 한 때 몰려다니던 일당들과 계획도 없이 갑작스레 훌쩍 떠났던 제부도. 내리 쬐는 햇살 속에서 바닷가를 돌아다니며 조개를 주웠다. 저마다의 생각으로 복잡했을지 모를 그 짧은 여행에서 나는 멋모르고 그냥 좋았다. 이제는 다들 사는데 바빠서 얼굴보기도 힘들지만.... 그날 찍은 사진을 보면 다들 참 행복해보인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행복해보인다. 내 기억 속엔 아직도 그 뜨겁던 햇살과 바닷바람과 파도소리가 남아있다. 그 사람..
오랜 만에 간 경복궁... 어슬렁거리다보니 4시30분이 넘었다. 몰랐는데 5시 폐장. 사람없는 궁전이 마음에 들어 사진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앞쪽에 있는 처자 둘이 갈 생각을 않았다. 처음엔 금방 가겠지 기다렸다. 다른 사람들이 다들 나가는데 아예 주저앉아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결국 궁궐안에는 그 처자들과 나만 남았다. (일하시는 분들은 제외) 하지만... 일어나질 않는다. 결국 10여분을 기다리다 포기하고 나왔다. 징한 처자들... 어떤 사진을 찍으려고 그리 열심이었는지 궁금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