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가격이 싸다는 것에 혹하여 급한 마음에 질러버린 카타르 항공권으로 인하여 비행기를 갈아타게 되었다. 카타르 항공사에서 구입하였기에 비행시간이나 환승시간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함정. 도하까지 가는 건 어느 정도 참을만 했는데, 도하에서 움직이는 건 정말 힘들었다.... 다른 비행기들(국적기)보단 좌석의 여유가 있었지만, 영화가 죄다 무자막이야... 이럴 땐 국적기가 정말 그리워진다. 크흑.... (볼만한 영화도 그다지 없었음;; 우리 영화는 '신세계' 하나 있던데... 이미 두 번이나 본 영화라서리) 사실 솔직해 말해서 이번 여행 전까진 카타르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다. 도하?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공무도하가의 도하인가효?(퍽) 카타르(아랍어: دولة قطر 다울라트 카따르[*], ..
마냥 늘어졌던 여행이 끝나간다. 몇가지 실수가 영 찝찝하지만, 그럭저럭 나쁜 여행은 아니었다. 어디서나 연결되는 인터넷으로 여행같지 않은 느낌이 너무 강했던 게 좀아쉬웠달까....;;;;(넷중독자의 한계) 이제 돌아가서 사진들을 정리하는 일만 남았나? 아니.. 아직 체크인도 환승도 안하였으니 긴장을 놓지는 말아야지. 하아... 아무튼 만감이 교차하는 여행이었다....
새로 구입한 메모리를 체크중이다. 이거이거.. 어째 좀 불안한 느낌;;; 검사해보니 불량..아오..;;; 어쩐지 배송이 개판이더니만..;;;(비닐캡 봉투 하나에 달랑 넣어 그냥 박스에 덜렁 보냈음. 그나마 봉투 다 벗겨져있고, 물품에 비해 큰 박스는 구겨져있었;;;) 배드카운트때문에 더이상 검사 진행이 안되서 그냥 정지시켰는데... 이거 환불시켜야 되려나보다. 미치겠네..;;; 어떻게 그냥 쓰는 법 없으려나? ============================================================= GMDATA HDD SCAN Ver 2.0 검사레포트 =============================================================. 검사모델(드라이브) :..
나는 사진 재능이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은 평범한 사람이어서 사진에 뭔가를 담기위해서는 남보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찍어야한다. 그런데 요즘들어 사진을 찍느라 정작 여행은 즐기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부터 괜찮은 사진을 건지겠다는 욕심에 전투적인 기분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계산하고 따져서 육식동물이 사냥하듯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느끼게 되니 어쩐지 좀 난감한 기분이다. 사실 나에게 여행과 사진은 집 밖으로 나를 끄집어 내기 위해 존재하는, 서로를 위한 핑계였을 뿐인데. 그리고 사진이 더 주목적이었는데- 이젠 여행 자체에도 욕심이 난다. 물론.... 둘 다를 즐기기엔 나에겐 시간이나 체력, 돈의 여유가 부족하니 생기는 갈등이겠지. (체력이 가장 관건인지도. 미러리스 들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