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펌] 월곶리에 가면
월곶리에 가면 윤의섭 왜냐하면 월곶은 달이 닻을 내리고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거든 그녀는 월곶에 가보고 싶다고 했지만 썩 내키진 않는다 염전에 흩뿌려진 달빛은 인광처럼 번뜩이고 말없이 제방 위에앉은 그녀가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바다 끝을 노려보다 나는 넋두리 같은 얘기를 중얼거린다 여기 처음 같이 왔던 여자가 말해 주더군 잠시 머물 곳이 있으니 멀리 떠날 수 있는 거라고 정박을 끝내고 마악 떠나려는 달빛에 비쳐 파도에 부딪기는 해안선이 옆얼굴을 드러낸다 콧날 움푹하고 입술 투박한 그녀도 월곶을 닮았다 그러니 너는 몇 번을 환생하고서야 내게 다시 올 수 있었던 걸까 달 한 덩이씩 빠져 나간 쓸쓸한 나루터를 달고 우린 월곶에 간다 --------------------------------------------..
주절주절
2008. 7. 30. 22:35
사진 정리하면서 절망했는데 다 정리하고 나니 또 나름 맘에 드는 것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안도를...(응?) 정말이지 덥고 덥고 더운... 내 인생에서 땡볕에 이리 오래 있은 적은 처음이라고 생각되는 날이었다.
뽈뽈뽈/서울
2008. 7. 29.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