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이태리2-산피에트로 성당과 안젤로성, 나보나광장 본문
바티칸박물관에 들렀다가 찾아간 곳은 산피에트로성당.(산피에트로랑 시스타나랑 자꾸 혼동이 된다;;;;;;)
이 성당 돔(쿠폴라) 올리는데 얽힌 안 좋은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다큐를 본 터라 그 웅장함에 감탄보다는 한탄이 더 나온 건 내가 신심이 없는 인간이라서이겠지....
날씨가 과도하게 좋은 터라(8월에 서울살면서 이만큼 햇빛을 많이 본 사람이 많지 않을테니 감사해야할라나?) 땡볕에서 입장하기 위한 줄(가방 검사를 위한 검색대 통과하기)을 서자니 죽을 맛이었다. (아무래도 지금 생각하면 파리에서 일행기다릴 때 더위를 먹었던 듯하다. 야간열차의 데미지도 상당했고...ㅡㅠ)
입구에 빽빽히 들어서 광장을 둘러싼 기둥들. 지나가는 사람의 위치를 잘 알리지 않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했었나?
성당은 크고 웅장했다. 정말 컸다. 컸다. 그리고 화려했다~~~~~~~ 사람도 많고.
산티아고에서 처음 보고 이미 놀랐던터라(그리고 동영상으로 미리 봤던터라) 감동은 덜했지만 발카디노(?)도 웅장했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천장글씨들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던데, 나야 안 갔으니...;;;;
미사를 보는 때가 아니어서 성당안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그건 좀 아쉬웠다.(산티아고 때의 경험으로 보면 성당은 불이 들어온 것과 안 들어온 것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피에타상. 근처도 못갔다.... 유리벽이라서 감흥도 덜하고...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쉽다)
아침에 줄 서고 낮에 또 기다리느라 시간 보내고, 들어올 때 줄서고...를 반복해서 체력은 이미 바닥상태. 대충 둘러보고 나오는 수 밖에 없었다.... 사진이라도 실컷 찍을 걸...
암튼 지쳐서 아무데나 들어가서 식사를 하고, 성안젤로 성으로 향했다. 입장료 있다고 일행이 싫다고 해서 그냥 겉만 보고 패스. 천사상들은 참 예뻤는데.... 이것도 별로 안 찍었구나.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란다. 아놔....ㅡㅠ)
나보나광장....을 가야한다고 해서 버스타고 이리저리 헤매다 도착했다. 근처의 다른 곳을 더 본다는 일행을 보내고 나만 남아서 광장구경을 했다. 더운 땡볕아래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들도 보였고, 그림을 파는 사람, 그리는 사람, 식사하는 사람... 나처럼 앉아있는 사람.... 아,지금 봐도 덥다...
그리고 향한 곳은 스페인광장. 이 때는 이미 그로기상태였기때문에 그냥 앞에만 앉았다가 혼자 호텔로 돌아왔다. 킁.... (스페인광장 주변은 고급상점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구경했다면 좋았을텐데.)-그래서 사진 없...;;;;
그렇게 하루가 간 로마에서의 첫날. 지금 생각하면 아쉽기 짝이 없다. 그냥 한 곳에 진득하니 있으면서 실컷 봤으면 아쉬움이라도 덜했을텐데, 힘만 들어버린 느낌이랄까.
뭐, 그렇게라도 돌아다녀서 더 많이 보기는 했으니 투덜거리면 안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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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페이스에 맞출 수 없는 여행이라면 일단 체력 만드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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