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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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뽈뽈/서유럽2011

독일1-하이델베르그

라온그리메 2011. 8. 6. 13:07


ktx, 신칸센과 떼제베, 이제 이체까지 탔으니까... 뭐가 남았지? 중국 건 겁나서 못타겠;;;

이체에는 이런 단체실도 있었다. 예약을 안해 빈자리에 앉아야했기에 들어가지는 못했음. 예약석은 좌석표시 옆에 안내가 들어온다. 빈자리는 맘대로 앉아도 되는 1등석 유레일~~~(유스가 아닌 1등석이어서 여러 가지로 편하긴 했지만 추가 가격은 무시 못함..쿨럭...)

1등석이라고 물티슈와 간식도 줬다... 저 초콜렛 어쨌더라?;;;;


 낮에 도착한 하이델베르그. 동행한 분의 지인분이 가이드를 해주셔서 편하고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었던 대학도시였다.(15일 여행 중 독일에서만 가이드투어를 했;;;)
예전에 아르바이트로 가이드투어를 하신 적이 있는 분인지라 재미있게 딱딱 짚어주시는 이야기들이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무엇보다 헤매지 않고 따라다니기만 해도 된다는 거, 오랜만이라 그런지 참 좋았다.

 역에 도착하여 라커에 짐을 맡기고(꽤나 자주 사용하게 되는 라커... 이 여행, 호텔팩 맞냐?) 32번 버스를 타고 대학가로 향했다. 1인에 1.1유로. 
종점까지 들어가진 않고 입구에서 내려 구경하면서 걸어가기로 했다.

 하이델베르그는 오래된 대학도시로 도시 곧곧에 대학 건물들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여기가 대학가이고, 여기서부터는 대학이다...라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 인구의 절반정도가 학생이나... 방학인 지금은 거의가 관광객이라나....(한 명 보탰습니당;;;;;)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작은 식당이었는데, 나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독일식 식사를 했다.(메뉴판을 보니 가이드분이 계시다는 게 얼마나 고마웠는지..ㅡㅠ) 식사 중에 벌이 날아다녔는데, 솔직히 여러 나라 다니면서 벌레를 본 게 하도 오랜만이라 반가운 생각까지 들었다. (소름끼칠 정도로 벌레가 없던 유럽;;;;;) 물론 그 정도가 좀 심하다~싶었지만, 그만큼 자연을 지키고 있다는 거겠지...

점심을 먹고 올라간 하이델베르그 성.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갔다. 예전엔 걸어올라가면 입장료가 더 쌌다고 했는데, 요즘엔 그렇지도 않다고... 

성은 이전 전쟁들로 망가져있었는데, 그냥 놔둔다고 한다....지만 여기 저기 공사하는 곳이 많이 보이긴 했다.



엘리자베스의 문. 늙은 왕이 어린아가씨와 사느라 맘 고생(???)이 심했는지도.크흐흐흐;;;;; 부부가 같이 손을 잡고 통과하면 백년해로한다는데.... 칫.


여기서도 유명한 괴테씨... 솔직히 괴테면 그냥 문학가(바람둥이)인줄 알았는데 정치가에 예술평론가에 여러 가지로 천재였다고 한다. 흠.... 괴테가 자주 앉아 명상에 잠겼다는 의자에는 두명이 누워서 일어날 생각을 안했다. 큼.


뒷건물이 없다... 몇번 지으려고 했는데 자꾸 문제가 생겨 그냥 이대로 두기로 해버렸다고...
위쪽의 석상들은 요일을, 아랫쪽의 석상들은 미덕을 상징한다고 한다.


성내를 구경하려 들어갔다. 연대별로 특색이 분명해보이는(화려하고 정교할수록 근대에 지어진 거라고 했다)건물들 중 약학박물관에 들어갔다. 약학도가 아닌지라 그다지 끌리진 않았지만 다양한 저울과 예쁜 그릇들은 눈에 들어왔다.
벽에 그려놓은 해시계도 독특했다.

 그리고 하이델베르그의 명물 대형포도주통..... 처음에 밖에 있는 거 보고 그게 그건 줄 알고 '흠... 그럭저럭 크네'라고 했다가 진짜 큰 포도주통을 보곤 허걱...했다;;;; 

사람과 뒤쪽의 통 크기를 비교해 볼 것

포도주통이 있던 건물. 여기서 포도주마시면 잔 준다고 하던데, 술엔 관심이 없어서..;;;(독일은 백포도주가 유명하다고 한다)








 성을 걸어서 내려와 철학자의 길을 가기 위해 다리로 향했다. 다리입구에 놓인 원숭이상은 만지면 행운이 따른다고 해서 열심히 거울을 문질러 줬다.(거울은 재운이란다)




 


 철학자의 길에 가기 위해선 뱀의 길을 지나야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올라가다 덥고 힘들어서 난 그냥 패스했다. 크흐흐흑....

 돌아오는 길엔 헤어져서 동네 구경 좀 하다가 버스를 타러 갔다.

 트램과 버스가 엉켜서 정신없어 어떤 걸 타야하나 좀 겁을 먹었는데, 간신히 기억을 살려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기사분이 영어를 잘하셔서 다행.(독일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여행중에 길 물어서 영어 모른다고 대답해주지 않던 건 이탈리아의 경찰이 유일한 듯;;;)

 그렇게 하이델베르그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