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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동네 냥이
퇴근하고 오는 길에 앞동네서 본 고양이. 아파트 단지의 환풍구 앞에 앉아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그나마 온기가 나오는 곳이기에. 지나가는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만지고 싶어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이들한텐 상당한 경계심을 보이는 녀석... 음... 위에서만 봐서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사진찍히는 게 별로 마뜩치 않은 듯;;; 사람들이 쓰다듬은 머리와 등만 반질반질하던 녀석... 오늘 밤도 추운데 잘 곳은 잘 찾았으려나.
뽈뽈뽈/동네
2010. 1. 8. 22:45
고양아, 고양아
고양이만 보면 이성을 잃어버리는 사람으로서... 카메라를 들고 있을 때 길거리에서 만난 고양이는 정말이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냥이들은 들짐승 특유의 경계심을 보이며 줄행랑을 치기 일쑤...(크흑ㅡㅠ) 오늘 길에서 만난 치즈태비는 그런 점에선 감사할 따름.... 우연한 골목길에서 눈이 마주쳤다. 재빨리 담 위로 올라가는 치즈냥. 잠시 나를 보더니 다가가지 않자 고개를 돌린다. 아, 망원렌즈가 있었더라면... 아쉬움을 못 이기고 가까이가자 냉큼 아래로 뛰어내린다. 하지만 멀리 가지 않고 안전거리와 엄호물을 가운데 두고 다시 탐색을 시작... 냐옹냐옹 소리를 내자 조금 잘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쳐다본다. 가끔씩 주위를 다시 살피기도 하고..... 그러다..
뽈뽈뽈/동네
2009. 9. 23.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