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오설록, 사라져가는 풍경에 대하여 본문
나에게는 한번 사진이 잘 찍힌 곳은 다시 가도 잘 찍을것 같은 어리석은(;;) 망상같은 게 있다.
빛의방향이나 계절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기억에만 매달려서 다시 찾아가는..쿨럭...
암튼 겨울철에 찍었던 사진이 참 마음에 들었기에 다시 찾아간 오설록....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다.
지난 번 955번을 타고 대정으로 오면서 많은 건물들에 놀랐던 그 길을 낮에 다시 보고, 오설록에 서서 건물들이 점점 메꾸어가는 제주도 땅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였다.
아마도 몇 년 후에는 오설록 근처에는 건물들이 빽빽히 들어차지 않을가 싶다.
자연이 재산인 제주인데
자연은 사라지고 건물만 늘어나는 느낌....
나는 어쩌면 예전에 제주의 가장 좋은 시절을 여행했었는지도 모르겠다.
부디 천천히...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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