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협재 일몰 본문
다음 날 찾은 곳은 협재와 금릉해수욕장이었다.
원래 목표는 한림항에서 쭉 걸어내려오는 것이었는데, 날씨가 영 마음에 들지 않다는 핑계로 협재로 직행했다.
협재에 도착하니 날씨는 정말 별로였다. 석양은 보일 것 같지도 않고...
아쉬움을 달래며 걷기나 하자~고 금릉으로 내려오는데, 헉, 코앞이다...ㅠㅠ
하늘이 흐리니 사진은 안찍히고...
협재로 돌아가서 편의점도 들르고, 예뻐보이던 카페 사진이나 찍어보자고 다시 협재까지 걸었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나오는 길에 본 하늘이 심상치 않았다.
으아... 광대가 승천한다는 말이 이럴 때 어울리는 말이 아닐지. 신나게 해변으로 뛰어갔다.
일몰과 비양도의 거리가 좀 있어서 비양도를 담기에는 화각이 좀 버거웠다.
어쩌나~하는데, 한쪽에 아까는 보지 못했던 돌탑들이 보였다.
넋이 나간듯 태양이 사라질 때까지 셔터질...
버스타고 돌아가다가 일몰을 보고 땅을 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협재 일몰이 제주5경이라고 했던가? 정말 근사했다.
너무기분이 좋은 나머지 동네 사진은 이거 하나만 찍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