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여사모 경주출사#2 -파도소리길 (주상절리대) 본문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 도착한 곳은 경주 파도소리길.
주상절리는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경주에도 있었구나.
그럼 이 동네 지질구조는 어떻게 되는거지...?
https://t1.daumcdn.net/cfile/blog/184308154C8F080944
동해안의 쬐만한 빨간 땅덩어리가 경주 주상절리인가보다.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16,05360000,37
원래는 군부대 때문에 접근이 용이치 않았는데, 군부대 철수 후 산책데크를 조성하였다. 아직 중간중간 진흙길도 있지만 나름 운치있고 풍경이 상당히 좋다.
http://app.visitkorea.or.kr/image/A_article/1750943/463261.jpg
벽화로 유명한 읍천항에서 차를 내려 하서항까지 약 2km정도 되는 길을 걸었다.
칙칙한날씨. 그러나포토샵이 있다면?
포
토
샵
!!
뭐 포샵질 해 봤자네;;;; ㅋ
슬슬 걷다 지칠 때쯤 나타난 예쁜 커피숍.
어어랏, 문을 열었다. 신나게 들어가서 달달한 커피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일러 사장님만 출근한 상태.
나 말고도 온 손님이 있어 당황중이던 사장님은 개시 손님이라며 아메리카노를 내려 주셨다. (다른 건 주문 불가;;)
문무대왕릉에 내렸을 때 우리보다 먼저 온 관광팀이 있었는데, 그 일행 중 한 명이 나보다 먼저 온 손님이었다.
그 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창밖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마도) 자다말고 긴급 호출된 직원분들은 새벽부터 쏟아지는 (그 이후로 우리 팀과 다른 팀들이 와르르 모여들었다) 손님들에 정신없었을 듯..;;
창 밖으로 현무암이 보이니 어쩐지 제주도에 온 느낌이었다....
카메 모노는 2층 건물인데, 1층은 간이휴게소로, 2층은카페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카페는 개장한지 일주일 밖에 안되었고, 휴게소는 아직 공사중이었다.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좋았고, 풍경도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슬슬집합 시간이 되는 듯 하여 다시 출발하였다.
부채꼴 주상절리를 보니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안내문은 안 읽는 이 패기!
왜냐면 우리에겐 위키가 있으니까.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으면서 기둥 모양으로 굳은 것인데, 기둥의 단면은 4각~6각형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류가 급격히 냉각되면 큰 부피변화와 함께 수축하게 된다. 이때 용암이 식으면서 최소한의 변의 길이와 최대의 넓이를 가지는 "육각기둥"의 모양으로 굳는 경향을 보인다. (원은 선의 길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같은 길이 대비, 다른 도형보다 넓이가 크지만 원으로는 빈틈 없이 조밀한 구조를 생성할 수 없다.) 수축이 진행되면서, 냉각중인 용암표면에서 수축이 일어나는 중심점들이 생기게 된다. 이런 지점들이 고르게 분포하면서, 그 점을 중심으로 냉각,수축이 진행되면 다각형의 규칙적인 균열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균열들이 수직으로 발달하여 현무암층은 수천 개의 기둥으로 나뉘게 되었다. 이들은 용암의 두께, 냉각 속도 등에 따라 높이 수십 m, 지름 수십 cm의 다양한 모습으로 발달하게 된다.
바닷가 돌탑들을 보니 옛날 생각나서 혼자 큭큭거렸다.;;;
사진을 대충 찍으며 후루룩 걷다 보니 혼자 걸을 때가많았고, 그 덕에 예의 나홀로 콘서트를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역시 산책은 혼자해야 제맛인가?
하서항.
여전히 비가 주룩주룩은 아니고 암튼 내리는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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