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물사랑교육원의 쌀피자와 진양호의 아침-아름다운 농산어촌출사 season3#3 본문
이 글은 우리의 농산어촌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고자 농림수산식품부가 기획하고 올림푸스가 공동 진행한 2009 아름다운 농산어촌 출사 season3에 참여하여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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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뽈뽈/방방곡곡] - 진주성과 촉성루 야경-아름다운 농산어촌출사 season3#2
야경을 찍은 후 저녁을 먹기 위해 진양호의 물사랑농촌체험교육농장(http://www.schoolfarm.co.kr)으로 향했다.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물사랑교육원에서는 토피어리나 아토피에 좋은 쌀피자 만들기, 습지 탐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한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었다.
쌀피자 만들기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1. 맵쌀을 씻어 우유에 넣고 12시간 불려 간다.
2. 프라이팬을 달군 후 식용유를 한 숟가락 넣고 1의 재료를 붇는다.
3. 아랫부분이 익어 전체적으로 투명해지면 잘 뒤집는다.
4. 소스를 바른다.
5. 치즈(임실치즈)를 넣는다.
6. 각종 토핑을 넣는다.
7. 다시 치즈로 덮는다.
8. 뚜껑을 닫고 습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며 치즈가 녹기를 기다린다.
완성~~~
일단 임실치즈라 일반치즈보다 짜지 않아서 좋고,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좋았다. 설명으로는 쌀 말고도 찬밥으로 만들어도 좋다고 한다.
쌀 피자를 먹은 후에 늦은 저녁을 먹었다. 피자만 먹고 말려고 했는데, 먹다보니 맛이 있어서 끝도 없이 먹었다..에구...
저녁 식사 후 숙소(http://www.justgo365.com)로 이동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밤 늦게까지 즐거운 시간을 갖는듯하였으나... 체력이 워낙 딸리는 나는 그저 잠자기에 급급. (여행갈 때마다 이게 항상 아쉽다)
다음 날 아침, 떠지지 않는 눈을 간신히 뜨고 진양호를 구경하기 위해 나섯다.
간 밤의 즐거운 시간들로 인하여 다들 쉬는 듯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남들 다 자고 있을 때 홀로 카메라를 들고 조용하기 짝이 없는 새벽의 낯선 동네를 탐험하는 것. 벌써 몇년째의 습관인지 모르겠다.
숙소의 전경.
사실 내 닉네임이 아침호수라지만 아침에 호수를 본 적은 -없다. ;;; 그렇기에 상당히 기대를 하고 나섰다. 그리고... 진양호는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단지 내 사진 실력이 그랬을 뿐. ;;
멀리서 밝아오는 붉은 아침 노을과 조용한 호숫가의 잘박이는 물소리. 멀리서 놀라 달아나는 새들의 퍼덕거림과 울음소리. 발을 적시는 아침 이슬을 차가움.
그렇게 정신없이 사진을 찍다보니 길이 막혀 있었다. 길을 찾으려 헤매다보니 바지는 온통 진흙범벅이고 신발은 질척거린다. 하지만... 이런 광경을 얼마나 자주 볼 수 있으랴.
진양호는 상수원구역이기 때문에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래서 습지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걷다보면 억새가 모여있고, 마른 나뭇가지들이 모여있고, 작디작은 풀꽃들이 닥지닥지 붙어있기도 했다.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그렇게 진양호를 1/4쯤 돌아 다시 숙소로 향했다. 아침을 먹기 위해 어제의 물사랑교육원으로 가야했기에. 가다보니 일행들이 이동하고 있다. 은근슬쩍 거기에 끼어 함께 이동하였다.
숙소에서 물사랑교육원까지는 잘 정리된 산책로가 있어 걷기가 좋았다.
산책 후 먹는 밥은 꿀맛. 밥은 조금 (?) 먹고 맛있는 누룽지로 배를 채웠다.
아침을 먹고 나오자 손님이 와 있었다. 손님은 바로 앵무새 세마리.
해적왕이 어깨에 얹고 다니면 딱 좋을 금강이와 귀여운 흰앵무(이름을 잘 모르겠다;;) 그리고 아직 털도 잘 안 난 어린 왕관앵무새였다.
요 하얀 앵무새는 말도 곧잘 하는 녀석이었다. 그런데... 말뽄새가 영 그렇다.
앵무: 안녕하세요가 아니고 안녕?
나: ㅇㅇ;;;;
앵무: 하하하하하하
나: 비웃는 거냐?
앵무: 응.
뭐야, 앵무한테 놀림당한 거야? OTL
금강앵무는 100년을 넘게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보통 앵무새는 3대를 물려받는다고 할만큼 오래사는 동물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녀석, tv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연예인이란다. 나이는 무려 28살. 물론 거기에 맞게 까탈스럽기도 했다.(나한텐 자꾸 위협을...ㅡㅠ)
앵무들을 가져오신 분은 버드타운(http://www.birdtown.co.kr)의 사장님들이셨다. 버드타운은 새관련 사업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새관련 상품 판매, 새 대여, 체험 학습 등)
크게 사업을 하시다가 얼마전 태풍 매미때 상당한 타격을 받았단단.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서시는 중이라고 했다.
멋진 새들과 정신없이 놀다보니 어느새 출발시간이 되었다. 류진농원 분들, 물사랑농촌체험교육농장, 버드타운 사장님의 환송을 받으며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안동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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