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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농원, 진주소싸움-아름다운 농산어촌출사 season3#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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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농원, 진주소싸움-아름다운 농산어촌출사 season3#1

라온그리메 2009. 10. 27. 22:55


 이 글은 우리의 농산어촌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고자 농림수산식품부가 기획하고 올림푸스가 공동 진행한 2009 아름다운 농산어촌 출사 season3에 참여하여 찍은 사진들입니다.




아름다운 농산어촌출사에 당첨되어 진주와 안동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것저것 짐을 싸 놓고 날이 밝기만 기다리다가 양재역으로 부랴부랴 향했다. 늦으면 안된다는 신신당부를 떠올리면서...
아침 8시가 조금 넘어 차가 출발했다.(늦은 사람들 밉습니다...ㅡㅠ)
일행은 올림푸스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들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진행하는 홍보대사분들. 아는 분들도 몇분 보여서 좀 안심이 되었다. (워낙 낯을 가리는 편이라;;)






처음엔 영화를 재미있게 보다가 결국 꼬르륵 잠이 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진주.
진주는 대학 졸업하고 나서 친구들과 여행왔던 곳이라 감회가 새로왔다. 물론 그때야 뭐가 뭔지도 모르는 시절이었지만.
점심식사로  진주에서 유명한 냉면집이라는 진주냉면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어딘고 하니 ... 대회에서 상을 탄 적도 있고, tv에도 여러번 소개되었다는 진주 냉면의 진주비빔밥.
 진주라고 하면 장어를 떠올렸던 나로서는 냉면과 비빔밥이라고 하여 좀 생소했다.
냉면이냐 비빔밥이냐를 선택하여야 하길래 비빔밥을 선택하였으나, 육회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재빨리 냉면으로 메뉴 변경.






에피타이저로 나온 육전. 고기가 박힌 말 그대로 '고기전'이다. 이것만 먹어도 배가 두둑~~




내가 먹은 비빔 냉면. 배가 많이 들어가 내 입맛엔 단 편이었다. 역시 고기가 그득그득... 사실 진주냉면의 특징은 해산물로 맛을 낸 육수라고 하는데 비빔냉면인지라 그 맛이 어떤지는 알 수가..;;;




앞의 분 메뉴였던 비빔밥. 육회가 보인다. 육회를 안 먹는 사람으로선 좀 난감할 따름;;;





점심을 먹고 류진감농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동네 어귀에 있는 가뫼골 농촌 체험관 사진을 찰칵. 이곳에서 머물며 감농장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감농장까지 용달차로 픽업~(우리는 타고온 차를 탔고, 용달차에 탄 분들은 체험관에 숙박하시는 분들)




류진 농원(http://www.2121.co.kr)을 운영하시는 분은 류재하라는 분이셨는데, 감농사에 있어서는 우리 나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분이라고 한다.
감농장이라... 그렇다면 긴 장대로 감을 따는 곳이겠지~~~ 그러면 역광이 끝내주겠네~~~라는 생각을 하며  감농장으로 가는 언덕길을 올라갔다.




그런데.. .어랍쇼?

감나무가... 작다?







감나무들은 모두 따기 편하게 사과나무나 배나무처럼 낮게 자라고 있었다. 처음 보는 모습인지라 신기할 따름~













감따기와 사진찍기에 앞서 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곳에서는 농약을 살포하지 않고, 영양제(상황버섯물, 인삼물 등)를 주며 감을 키운다고 한다. 감나무도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솔직히 감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나무마다 붉은색으로 이름표를 달아놓아 알아보기 편했다.
또 접붙이기를 통해 하나의 나무에 여러 종류의 감이 달리게도 해놓았는데, 정말 신기해보였다.
특히 흑감이라는 걸 처음보았는데, 맛은 과연 어떨지 궁금했다.(위 사진의 검은색감이 흑감이고, 상자위에 올려져 있는 감들은 모두 한 나무에 달렸던 것이다.)


 나무에 주입되는 영양제 줄



류진농원의 꼬마도령. 모델노릇해줘서 고마워~~

























감농원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예쁜 꽃도 있고, 오랜만에 본 메뚜기도 있었다. 멀리 바라보이는 풍경도 좋았다.
마지막으로 감농장체험을 온 사람들의 사진을 찰칵.




떠나는 길에 잠시 대표님댁에 들러 대접해주시는 음료를 마셨다. 감식초와 매실원액에 물을 섞어 만든 음료였는데, 얼음이 들어가서인지 정말 시원했다.
3:2:2였던가? 이렇게 만든 음료를 몇개월 장복하면 무척 몸에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감식초와 매실원액은 모두 류진농원에서 만드는 것으로 설탕까지 유기농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 다음 찾아 간 곳은 진주 소싸움 경기장.
원래 소싸움은 진주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유명한 곳은 청도소싸움. 그래서 늦게나마 소싸움을 진주의 특산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인 듯 싶었다.
진주 소싸움은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고 하는데, 입장은 무료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둥근 경기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소싸움 중간의 휴식시간이라 가수분의 열창을 듣고 소싸움 관람.
소싸움은 두마리의 숫소가 싸우다가 한마리가 도망가면 끝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끝나는 경우도 있고, 서로 물러서지 않아 피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소라고 하면 어릴 때 보았던 착하고 순한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는지라 1톤에 육박하는 커다란 소들의 싸움을 보노라니 좀 무서웠다.
두 경기를 보았는데 두번째 경기가 너무 빨리 끝나 아쉬웠지만, 공포에 떨며(제대로 싸우지도 않았으면서;;;) 울어대는 모습을 보니 좀 불쌍하기도 했다.








문득 떠오르는 노래는 도나도나~~~


 그래도 생각보단 덜 과격한 듯하여(적어도 투우처럼 소를 죽이지는 않으니까;;) 다행이었달까.









11월 5일부터는 전국대회가 있다고 한다. 규모도 규모이려니와 소들도 달라서 꽤 볼 만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