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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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뽈뽈/제주

가파도의 초여름

라온그리메 2017. 5. 6. 20:45

 청보리축제가 끝물인 가파도에 다녀왔다.

 축제라는 이름이 붙어서인지 엄청난 사람들이 몰렸고, 배표사는데 한시간 대기, 배를 타는데 다시 한시간 대기를 해야했다.(9시 배 매진....10시 배로.ㅠㅠ)


 온통 안개때문에 시야가 가리고, 빛이 없어 바람이 추웠다. 그리고 일행이 있어서 사진을 마음껏 찍기도 어려웠고 이래저래 출사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였던 짧은 나들이였다.


제주 어딜가나 다 그렇지만 가파도도 꽃들이 만발이었다.


건너에 있는 흰 등대는 잘 보이지도 않는 안개 낀 바다


해녀들을 찍은 사진전을 마을에서 하고 있었다. 공식행사가 없어서 그나마 축제 느낌이 나게 해주는 전시회였다.


관광객으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느긋한 동네 동물들.

배에서부터 보리밭에 들어가지 말라고 깨나 잔소리였지만, 여기저기 관광객의 흔적은 보리밭에 남아 있었다. 청보리축제라기엔 이미 익어버린 보리들이 보였다.


동행한 분들이 빨리 돌아가자고 해서 항구로 서둘러 돌아왔지만, 들어올 때 정한 시간이 아니면 승선이 안된다고 퇴짜를 맞았고,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아졌다. ..... 난 혼자서도 몇시간은 더 있을 수 있었는데;;;;


가파도도 여기저기 공사중이다. 아마 다음에 가면 건물들이 시야를 턱턱 가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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