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구서울역사 안에서(국제사진페스티발) 본문
압구정에서 인사동을 들러 돌아오는 길에 서울역에서 내렸다. 다시 시내 나오기 싫어질 듯하여 맘에 있었던 국제사진페스티발을 보기로 한 것이다.
무료...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무려 8000원. 뭐... 돈이 많이 아까웠던 건 아니었다.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작품들의 크기도 상당히 큰 것들이 많았고, 내용도 다채로워서 보는 동안 재미있었다. 전문사진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연예인, 청소년, 일반인들의 작품도 전시되어있었다.
예전에 했던 서울현대미술관의 사진전이 전통적인 사진들을 많이 보여줬다면(솔직히 좀 지루하기도 했다) 이번전시회는 좀 더 현대적이고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양한 방법(디지탈화, 합성 등)으로 다루었달까? 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아주 새로운 시도가 들어간 작품들은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눈에 쏙 들어오는 몽환적인 작품들이 많았으니까... 그걸로 만족. (확실히 난 초현실주의를 너무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station'이었다. 노숙자들의 사진을 모은 동영상이었는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길위에서 살아가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서울역 근처에 올때마다 그저 두렵고 싫은 사람들인 노숙자들... 어쩐지 미안해졌다. 그 순간엔.
안에서 찍어본 사진들. 원래는 전시회 안에선 사진을 못찍어야하는 걸....로 아는데.... 전시작품을 사진찍는 사람들에게도 별 말 안하는 스탭들. 쫓아다니며 감시하던 서울시립미술관(분원)과 무척 비교되는.....킁....(아마도 말리다 포기한 것이겠지...)
어쨌거나 작품앞에서 카메라를 대놓고 철컥거릴만큼 뻔뻔하지는 못한지라 주로 작품들이 없는 계단이라든지 통로에서 사진을 찍었다.
다 허물어져가는 내부는 생각보다 화려했고(옛날에 말이다) 복잡했다. 그리고 음침했다. 한마디로... 내 입맛에 딱;;;;;
사진설명 듣고, 다시 구경하며 사진찍다보니 한시간반이 지나있었다. 나오면서 김에 서울역사를 찍어보자~했는데 바로 역사 앞에 한 노숙자가 쓰러져 있었다. 잠을 자는 것인지 쓰러져 있는 것인지조차 구별이 안되는 상황. (내가 보기엔 분명히 쓰러진 것이었는데....)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그냥 돌아오면서 계속 신경이 쓰였다. 그냥 자는 것이었다면 참 좋겠다. 노숙자에 대한 사진을 보여주는 전시관을 나오는 사람들과 그 앞에서 잠을 자는, 시간을 보내는 노숙자들.... 이 간극은 쉬이 없어질 것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글을 쓰다보니 다시 기분이 복잡해진다. 그냥 좋은 사진 보고 돌아오는 것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무료...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무려 8000원. 뭐... 돈이 많이 아까웠던 건 아니었다.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작품들의 크기도 상당히 큰 것들이 많았고, 내용도 다채로워서 보는 동안 재미있었다. 전문사진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연예인, 청소년, 일반인들의 작품도 전시되어있었다.
예전에 했던 서울현대미술관의 사진전이 전통적인 사진들을 많이 보여줬다면(솔직히 좀 지루하기도 했다) 이번전시회는 좀 더 현대적이고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양한 방법(디지탈화, 합성 등)으로 다루었달까? 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아주 새로운 시도가 들어간 작품들은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눈에 쏙 들어오는 몽환적인 작품들이 많았으니까... 그걸로 만족. (확실히 난 초현실주의를 너무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station'이었다. 노숙자들의 사진을 모은 동영상이었는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길위에서 살아가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서울역 근처에 올때마다 그저 두렵고 싫은 사람들인 노숙자들... 어쩐지 미안해졌다. 그 순간엔.
안에서 찍어본 사진들. 원래는 전시회 안에선 사진을 못찍어야하는 걸....로 아는데.... 전시작품을 사진찍는 사람들에게도 별 말 안하는 스탭들. 쫓아다니며 감시하던 서울시립미술관(분원)과 무척 비교되는.....킁....(아마도 말리다 포기한 것이겠지...)
어쨌거나 작품앞에서 카메라를 대놓고 철컥거릴만큼 뻔뻔하지는 못한지라 주로 작품들이 없는 계단이라든지 통로에서 사진을 찍었다.
다 허물어져가는 내부는 생각보다 화려했고(옛날에 말이다) 복잡했다. 그리고 음침했다. 한마디로... 내 입맛에 딱;;;;;
사진설명 듣고, 다시 구경하며 사진찍다보니 한시간반이 지나있었다. 나오면서 김에 서울역사를 찍어보자~했는데 바로 역사 앞에 한 노숙자가 쓰러져 있었다. 잠을 자는 것인지 쓰러져 있는 것인지조차 구별이 안되는 상황. (내가 보기엔 분명히 쓰러진 것이었는데....)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그냥 돌아오면서 계속 신경이 쓰였다. 그냥 자는 것이었다면 참 좋겠다. 노숙자에 대한 사진을 보여주는 전시관을 나오는 사람들과 그 앞에서 잠을 자는, 시간을 보내는 노숙자들.... 이 간극은 쉬이 없어질 것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글을 쓰다보니 다시 기분이 복잡해진다. 그냥 좋은 사진 보고 돌아오는 것이었다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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