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해외여행 (3)
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경고! 상당한 내용의 자학적인 징징거림이 포함되어 있음. 싫으신 분들은 그냥 사진만 후루룩 보시기를 권합니다. 빈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택한 방법은 버스를 타는 것이었다. 기차보다 엄청나게 저렴한 오렌지웨이.스튜던트에이전시를 이미 타 본 터라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 나선 것이었는데-. 오렌지웨이는(스튜던트에이전시도 마찬가지임) 빈에는 제대로 된 터미널이 없었다.아마도 환율이 차이가 커서이겠지. 쿨럭. 나같은 길치가 제대로 된 표지판, 안내판도 없는 버스정류장을 찾아 나섰으니 당연히 제대로 갈 수 있을리가 있나...(먼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시간 먼저 도착한 프레터스턴역(땡볕)의 입구에서 예정시간 반시간을 더 넘게 기다렸는데, 그리고서야 내가 엉뚱한 곳에서 기다..
빈에 도착하여 짐을 숙소에 놓고 잠시 고민에 잠겼다. 사실 나의 여행일정은 잘츠카머구트에서 끝나 있는 상태였다. 한마디로 어디를 가야할지, 무엇을 보아야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였다는 것.... 뭐, 빈에 가면 커피 마셔야지, 슈니첼 좀 먹어봐야지...정도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고, 지리도 전혀 익혀두지 않은 상태였달까... 무얼 주로 볼까~하다보니 (사실 빈이라면 오페라나 음악을 들어야겠지만, 여름이라 다 휴가 떠나고 없음) 박물관 , 미술관, 궁전이 머리에 떠올랐다. 박물관이라면 자연사 박물관, 궁중박물관이 있을테고, 미술관이라면 그 유명하다는 클림트의 작품들이 있을테니 그것 정돈 봐줘야 할 것 같고, 아무래도 슈테판 성당 정도도 보긴 해야할 것 같고, 체력만 된다면 필름페..
http://www.dachstein-salzkammergut.com/ 다음날 아침 다흐슈타인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dachstein은 ' 희고 높은 산'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높이는 3800m란다. 그러면... 한라산 두개 쯤 포개 놓은 높이일까? 버스는 기차 역 앞에서 서는데, 자주 있는 건 아니라서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버스 타는 곳. 버스는 마을을 다 누비고 언덕길을 돌아올라 우리를 매표소 앞에 내려주었다. (상당히 돌아간다) 매표소에서 어떤 표를 사야하는가에 대해 잠시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얼음동굴과 맘모스(매머드)동굴 둘 다 보기는 어려우니 하나만 보기로 하고 케이블 1,2+ 동굴1 티켓을 샀다. 가격이... 37유로. 비싸긴 하였다. 큼. 첫번째 케이블카에서 내리자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