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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빗 속을 걷다
상황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려하는 것은 자기방어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래도 흥~저래도 흥~ 어떠랴, 이것도 삶인데. 이래저래 헤맨 빗 속의 한강풍경은 낯설기도 했고, 불편하기도 했거니와 다소의 불안감과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사진을 보았을 때의 실망감을 함께 주었다. 하지만 한동안 정말 잊고 있었던 설레임을 주었다. 아, 이곳은 이런 날씨엔 이렇게 찍으면 좋겠구나. 아, 이런 날씨엔 이런 카메라가 있으면 좋겠구나. 다음에 꼭 다시 와봐야지. 다음에 꼭 다시 찍어봐야지. 그래... 그것으로 만족할만한 하루였다.
뽈뽈뽈/서울
2010. 9. 11. 22:53
노들섬의 일출을 보러 가다
밤을 꼴딱 새우고 5시가 될 무렵 갑자기 한강에서 해뜨는 것이 찍고 싶어졌다. 생각난 김에 해버리자고 급히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아직 밤인 거리에서 택시를 집어타고 일단 동작역으로 가자고 했다. 한강대교를 가고 싶었지만 너무 멀 듯해서 정한 동작대교. 근데 어렵쇼? 오히려 한강대교가 더 가깝네? 기사아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도착한 한강 노들섬. 항상 지나가며 보던 한강대교였는데, 솔직히 섬이 있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걸어서 건넌적도 몇번 있는데;;;) 원래는 그냥 한강대교나 시민공원에서 사진을 찍을 예정이었는데 먼저 도착한 오토바이 커플이 계단을 내려가는 걸 보고 냉큼 따라 내려갔다. 노들섬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철계단이었는데... 항상 그렇듯이 고소공포증이 있는 주제에 사진찍는다고 하..
뽈뽈뽈/서울
2009. 8. 16.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