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너무 맑고 높아서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터질 것 같고 햇살은 너무 따가와서 감히 마주 볼 수 없다. 계절은 이렇게 깊어가는데 마냥 손 놓고 있는 듯하여 오늘은 맘 먹고 카메라를 챙겨 집을 나섰다. 그리고 퇴근하는 길에 예전 이오팬으로 그러했듯이 마구 안보고 샷날리기를........ 건진 사진은 많지 않아도, 언젠가 이 사진들도 변해버릴 거리를 추억하게 해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