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결론은 마포가 필요하단 얘기 (1)
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엘리베이터에서 문득 바라 본 서쪽 하늘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바로 머리 위는 온통 먹구름인데, 눈에 잘 닿지 않는 먼 하늘만은 주홍빛으로 아름답게 물들고 있었다. 문득 사진으로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으로 달려들어가 카메라를 들고 숨도 쉬지 않고 계단을 뛰어 올랐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계단으로 7층을 뛰어 오르니 머리가 빙빙 돌았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었다. 늦었다. 이미 늦어버렸다. 5분, 아니 2분만 더 빨랐더라도 내가 보았던 그 하늘을 담을 수 있었을 것을. 아쉬움이 너무 남았다. 그나마 늦게 담은 것은 급한 마음에 들고온 초망원(?)렌즈 덕에 다 흔들렸..........다. 숨을 돌리고 주변의 야경을 대충 찍노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그 순간에..
주절주절
2009. 9. 14.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