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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청보리축제가 끝물인 가파도에 다녀왔다. 축제라는 이름이 붙어서인지 엄청난 사람들이 몰렸고, 배표사는데 한시간 대기, 배를 타는데 다시 한시간 대기를 해야했다.(9시 배 매진....10시 배로.ㅠㅠ) 온통 안개때문에 시야가 가리고, 빛이 없어 바람이 추웠다. 그리고 일행이 있어서 사진을 마음껏 찍기도 어려웠고 이래저래 출사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였던 짧은 나들이였다. 제주 어딜가나 다 그렇지만 가파도도 꽃들이 만발이었다. 건너에 있는 흰 등대는 잘 보이지도 않는 안개 낀 바다 해녀들을 찍은 사진전을 마을에서 하고 있었다. 공식행사가 없어서 그나마 축제 느낌이 나게 해주는 전시회였다. 관광객으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느긋한 동네 동물들. 배에서부터 보리밭에 들어가지 말라고 깨나 잔소리였지만, 여기저기 관광객의 흔..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경주 남산의 삼릉 소나무숲.제멋대로 자란 소나무들이 참 멋졌다. 그런데 마음대로 안찍히니 시무룩..;;; 요 사진 찍느라 내려간 김에 그냥 포석정으로 향했다. 도로를 걷고 걸어 도착한 포석정 바로 앞에서 시간 때문에 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린 슲픈 사연...;;;; 지나가다 본 외양간의 소. 점심을 먹고 문화유적지구 탐방에 나섰다. 예전에 보았던 배롱나무가 대단히 기대되었는데... 역시 날씨빨이었나?;;; 아래는 2008년도 사진들... 벌써 6년전이라니!! 6년이라니!!! orz 암튼... 그렇다는 얘기. 잠시 나타난 청설모에 환호하기 첨성대가 어쩐지 굉장히 낯설다..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첨성대를 가까이에서 본 건 그 때가 처음인 듯 싶다. 입장료 아깝다고 맨날 멀찌감치에서만 봐서리..
참 징하게도 찾는 10코스... 올레 초보에게 좋은 코스라 사람들과 자주 오게 된다. 전날 만난 일행과 서귀포에서 짐을 붙여버리고 10코스 역주행을 하러 떠났다.(올레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정말 편했다. 돈이야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편하게 걸어다니는 게 어디냐....;;) 모슬포에서 어슬렁어슬렁 걷기 시작. 목적지는 10코스 중반의 게스트하우스. 예전 10코스와는 다르게 요즘 10코스는 11코스가 초반에 많이 섞여있다. 하기사, 10코스 후반은 너무 지겹고 길기는 했지..... 아무튼 해변도로를 따라 걷다가 밭길로 접어든 10코스. 걷는 사람이 드문드문 있었는데, 처음 온 사람들은 섯알오름에서 길을 못찾아 그냥 대로변으로 걸어갔다. 나? 나야 경험자로서 좁은 길과 숲을 헤치며 정코스를 걸었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