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거울 신화전, 읽는 사진 느끼는 사진전 본문
양재동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예술의 전당 한국식 정원을 산책하려고 갔는데 공사중이었다. 맨날 때려부수고 맨날 뭔가를 지어대는 오늘의 대한민국.... 그냥 두는 꼴을 못보는구나. 예당 뒤의 사찰에선 시위 중. ㅡㅡ;;
암튼 돌아다니다가 지하의 V-갤러리라는 곳에서 하는 '거울신화전'을 보게 되었다. 연예인들을 촬영한 여러 사진들이 있었는데, 개성만점의 사진들이 꽤 많았다. 좋아하는 몇몇 배우의 사진은 떼어가고 싶었....으나 참았다.(쿨럭) 너무 좋은 것이-입장료가 무료. 크하하하! (빈곤하구나...(먼산)) 작가들만의 개성도 한눈에 보였다. 물론 전시컨셉의 문제이긴하겠지만,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느냐, 사진의 '소재'로 하느냐는 결과물에 꽤나 큰 영향을 준다. 프로필사진과 광고사진은 같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한 사진 작가의 작품들은 액자없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의도적인 것인지 아닌지 잠시 궁금하기는 했다.
나와서 집에 가는 길에 남서울시립미술관에 들러 '읽는 사진, 느끼는 사진전'을 봤다. 1층은 예술가의 여러 사진이 있었는데, 보다보니 카쉬전과 나름 비교가 되어서 아쉬웠다. 물론 '사진전'이므로 인물에 지나친 중점을 둘 필요는 없을 것이지만 그래도 관람객을 위해 적어도 사진 속의 인물의 직업 정도는 병기해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카쉬전처럼 주객이 전도될 필요는 없을지라도 말이다. (오랜만에 머리 속의 위인전을 뒤져보는게 .... 편하진 않았다. 쿨럭)
전시된 것 중에선 2층의 '심상적 풍경'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2층 것이 더 재미있기도했고... 올해 초 했던 사진전과 비교한다면 임팩트나 전시에 들인 공은 꽤 적은 편이었다.
공짜 사진전을 하루에 2개나 볼 수 있다니... 요즘 들어 불고있는 카메라광풍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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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오늘 찍은 사진들을 보니 ccd쪽으로 실먼지가 있길래 억지로 떨어뜨렸는데.... 그 자리에 얼룩이 남아있다. 미쵸미쵸... 강남점에 가야되나부다. 캬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