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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오 레트로스펙티브 ~하우스오브레퓨즈 본문

뽈뽈뽈/제주

에릭오 레트로스펙티브 ~하우스오브레퓨즈

라온그리메 2025. 10. 16. 20:44

우연히 인터넷에서 전시회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소개하는 영상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제주에 갈 일이 있으면 꼭 한번 가보자라고 마음 먹었었다. 그리고 제주에 갈 일이 생겨서 냉큼 관람표를 구입했다. 99티켓이었나? 카카오 티켓에서도 파는데 쪼끔 할인이 되는 대신 당일 구입은 불가능했다. 아무튼 위치가 굉장히 낯설었다. 내가 있는 곳에서 가는 방법은 하루에 몇 개 있지도 않은 간선 버스를 타는 것이었다. 가는 시간은 한번 갈아타고 왕복으로 총 3시간 이상 걸린 거 같다. 새마을금고 연수원에서 내려서 아 무것도 없는 빈 도로를 10여분 걸어서 내려갔다. 이 가는 길이 맞는 건가 전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그냥 지도를 믿고 갔다.

제대로 된 간판이나 안내판도 없는 중산간 도로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하우스 오브 레퓨즈다. 제대로 왔는지 몇 번씩 확인해야 했다. 전시회도 안내판 하나 안내문 하나 붙어 있지 않았다. 컨셉이겠지. 옷 매장도 있었는데 유명한 곳인 것 같았지만 나로서는 낯선 곳이라...
입구를 찾아 건물을 뺑뺑뺑 돌았다

건물을 돌다가 도마뱀도 만났다. 전시회는 카페를 통해서 계단아래로 내려가 들어갈 수 있었다. 카페 스텝이 같이 내려가서 표를 확인해주었다

날 건물의 냄새가 풀풀 풍기는 전시회장은 지하에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들이 워낙 마음에 들어서 부디 좋은 굿즈들이 많기만을 기대하게 되었다

돌아오는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을 찾는데 도무지가 보이지가 않았다. 평화로를 통해서 돌아가야 하는데 와 난감했다. 지도를 보고 땡땡 돌다가 간신히 찾아낸 정류장 안내판은 플로 뒤덮여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버스는 하루에 몇 대 다니지 않는 것이지만 운이 좋아? 거의 20여 분을 기다린 후에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왕복 시간 3시간 입장료 싸지 않았고 굉장히 외진 곳에 있었다. 기대했던 굿즈는 없었다. 엽서라도 팔지. 에잉.
하지만 그 긴 시간과 노력이 아깝지 않을만큼 즐거운 관람이었다. 특히 마지막 작품은 가서 보아야만 느낄 수 있는 중첩의 아름다움이 있어서 더욱 그랬다. 작가분의 좋은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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