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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마냥 늘어졌던 여행이 끝나간다. 몇가지 실수가 영 찝찝하지만, 그럭저럭 나쁜 여행은 아니었다. 어디서나 연결되는 인터넷으로 여행같지 않은 느낌이 너무 강했던 게 좀아쉬웠달까....;;;;(넷중독자의 한계) 이제 돌아가서 사진들을 정리하는 일만 남았나? 아니.. 아직 체크인도 환승도 안하였으니 긴장을 놓지는 말아야지. 하아... 아무튼 만감이 교차하는 여행이었다....
새로 구입한 메모리를 체크중이다. 이거이거.. 어째 좀 불안한 느낌;;; 검사해보니 불량..아오..;;; 어쩐지 배송이 개판이더니만..;;;(비닐캡 봉투 하나에 달랑 넣어 그냥 박스에 덜렁 보냈음. 그나마 봉투 다 벗겨져있고, 물품에 비해 큰 박스는 구겨져있었;;;) 배드카운트때문에 더이상 검사 진행이 안되서 그냥 정지시켰는데... 이거 환불시켜야 되려나보다. 미치겠네..;;; 어떻게 그냥 쓰는 법 없으려나? ============================================================= GMDATA HDD SCAN Ver 2.0 검사레포트 =============================================================. 검사모델(드라이브) :..
나는 사진 재능이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은 평범한 사람이어서 사진에 뭔가를 담기위해서는 남보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찍어야한다. 그런데 요즘들어 사진을 찍느라 정작 여행은 즐기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부터 괜찮은 사진을 건지겠다는 욕심에 전투적인 기분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계산하고 따져서 육식동물이 사냥하듯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느끼게 되니 어쩐지 좀 난감한 기분이다. 사실 나에게 여행과 사진은 집 밖으로 나를 끄집어 내기 위해 존재하는, 서로를 위한 핑계였을 뿐인데. 그리고 사진이 더 주목적이었는데- 이젠 여행 자체에도 욕심이 난다. 물론.... 둘 다를 즐기기엔 나에겐 시간이나 체력, 돈의 여유가 부족하니 생기는 갈등이겠지. (체력이 가장 관건인지도. 미러리스 들고 다..
일단 화질이나 손떨방이나 af는 제끼고...(g2를 바르는 af.. 올림이 변했어요) 불편한 점이라면 일단 그립. 손가락 닿는 부분에 펑션키가 있어서 자꾸 거슬린다. 엄지손가락의 첫번째 마디를 공중에 띄우고있어야 한달까? 두께가 두껍지 않은 탓에 남자들이라면 더 사용하기 힘들 듯. 다이얼이 아직 낯설다. 투 다이얼인데...;;; 저번에도 말했지만 버튼 터치감과 다이얼 돌아가는 건 좀 많이 그렇다. iso200은 나에겐 별로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으니 패스. (땡볕에 최대개방으로 사진 찍을 일이.... 있을까? 잘 모르겠다) 12-50은 작지만 20.7에 익숙해진 나에게는 길이가 길고 무게도 무거우...ㄴ... 전체적으로 사진을 보니 진득한 느낌이 많이 든다. 소니 센서라더니... 그럼 소니는 다 사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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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고민하던 om-d를 업어왔다. 역시 신품 지르긴 좀 부담스러워서 중고..쿨럭. 상당한 가격을 주고 업어왔는데, 너무 생각없이 가져온 듯해서(이거저거 확인 좀 하고 들고 왔어야하는데 그냥 괜찮겠거니~하고 와버림)좀 한심스럽다. 뭐, 일단 큰 문제는 없어보이니까...;;; p2는 초 저렴한 가격에 팔아버렸고(진짜 사간 사람 땡잡은 거다, 솔직히;;;), 삼양어안도 그냥 싸게 팔았다.(이건 신품 산 거였는데...2회 쓴 것치고는 수업료가 너무 비쌌음;;;;) 요 물건들 팔려고 골 썪은거랑 장터매복한 거 생각하면 정말...ㅡㅡ;;;; 사실은 바디킷을 노리고 있었는데, 방진에 혹하여 렌즈킷을 가져왔다. 12-50은 생각보다 무지 작은편이고(구경이 9-18과 같다;;;)이너줌이라 오홋~했다.(렌즈 줌링 돌아가는..
이번 여행은 지금까지의 제주 여행 중 가장 별로였던 여행으로 기억될 듯 하다. 온통 시멘트, 아스팔트만 걷다가 온 느낌. 하아... 차라리 14-1을 다시 갈 걸. 사진도 건진 게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고... 컷수도 그렇고. 사먹은 식사가 없는데 그나마 최악이었고.... 사려니숲 붉은오름쪽 삼나무숲과 아침에 동네할머니와 나눈 잡담, 그리고 시장서 사들고 다닌 한라봉만이 그나마 괜찮구나. 무슨 여행이 이모양인지.... 아니, 그것보다 더 문제인 건 내 상태였겠지만.
g2의 ccd얼룩이 도를 넘은 듯하여 용산에 갔다. 정말 오랜만에 갔다. 사람없이 한산한 평일의 용산을 걸으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컴퓨터 부품 산다고 잘도 돌아다닌 듯. 지금 생각하면 확실히 일반적인 여자 사람은 아니었는지도;;;;;;) 각설하고... 간 김에 p2도 청소시킨 후 찾아간 파나 as센터. 매우 친절하셨다. ( 올림푸스에 비해 여러 수리를 겸하는 곳이라 느낌이 색달랐다. 사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놀랐음 ) 암튼 청소를 받았는데... 이게 블로어로 불어댔더니 중앙이 아닌 테두리쪽으로 먼지가 왕창 몰려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as기간 지나서 클린룸 들어가서 시간걸려 정말 제대로 청소하려면 만원조금 넘게 내야할 거란다.(이번엔 무료였음. 캄사함다) 아직 찍어보질 않아서 제대로 청소가 되었..
비행기예약시간을 기억하지 못해서 불안했는데, 찾아보니 굉장히 늦게 예약을 해 놨다. 아마도 비행기타고 가면서 석양을 보려고 했던 모양인데(기억 안남) 좌석 지정도 못하는데 무슨 석양이람.킥.;;; 이래저래 준비를 하긴 했는데 어떤 여행이 될지 모르겠다. 곧 죽어도 이번엔 미션을 안 찍겠다고 캐리어를 끌고 가는터라 더 불안하다;;; 비양도를 가려면 한림항에서 묵어야하는데, 짐은 어떻게 해야할지 그게 가장 고민이 된다. 이틀을 묵어버리면 해결이겠지만...게스트하우스가 문을 닫은지라. 그냥 모텔에서 묵어야 할라나? 나름 글 좀 써보겠다고 블루투스 키보드까지 구입을 했는데 과연 얼마나 쓸지 의문. 갤탭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놓고 가기로 했다. 아.... 긴장되네....
지금까지 내가 다녔던 여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라면 아무래도 지난 겨울 다녀온 스페인일 것이다. 여름에 유럽을 다녀왔지만, 더 멋진 것, 좋은 것, 재미있는 것들을 보고 듣고 느꼈지만 그래도 첫 나홀로 해외여행에서 느꼈던 손끝, 발끝까지 짜릿한 긴장감과 흥분은 다른 여행들은 따라오질 못한다.(라고 해봤자 그 후 여행은 딱 한 번 갔구나) 아무래도 맘 내키면 아무 곳이나 퍼질러 앉아버리는 괴짜 성격이고 길을 못찾아 헤매고 다니기 일쑤이고 체력도 없어 힘들면 그냥 관둬버리는 성격인지라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무척 부담스러워져버린다. 그래서그런지 처음 비고에서 기차역을 찾아 거리를 걸었던 때와 기차표를 살 때 역무원의 목소리와 기차역에서의 기다림과 낯선 열차 밖의 풍경과 산티아고의 기차역에서 내려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