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사진과 여행과 푸념 본문

주절주절

사진과 여행과 푸념

라온그리메 2013. 7. 26. 01:43




나는 사진 재능이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은 평범한 사람이어서
사진에 뭔가를 담기위해서는 
남보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찍어야한다.

그런데 요즘들어 사진을 찍느라
정작 여행은 즐기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부터
괜찮은 사진을 건지겠다는 욕심에 전투적인 기분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계산하고 따져서
육식동물이 사냥하듯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느끼게 되니

어쩐지 좀 난감한 기분이다.


사실 나에게 여행과 사진은
집 밖으로 나를 끄집어 내기 위해 존재하는,
서로를 위한 핑계였을 뿐인데. 그리고 사진이 더 주목적이었는데-
이젠 여행 자체에도 욕심이 난다. 

물론.... 

둘 다를 즐기기엔
나에겐 시간이나 체력, 돈의 여유가 부족하니 생기는 갈등이겠지.
(체력이 가장 관건인지도. 미러리스 들고 다니며 이러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투바디에 렌즈3은 무게가 부담이 되기는 한다.)


여름 여행을 며칠 앞두고 짐을 꾸리며
또다시 카메라를 보며 갈등 중이다.
또 투바디를 끌어안을 것인가,
아니면 간편하게 다닌 뒤 당연한 수순으로 후회를 할 것인가-.


후회 보단.....그래도 애물단지가 낫겠지?
하지만 솔직히 나도
가벼운 샬랄라 차림으로 느슨하고 느릿하게 여행하고도 싶은 걸.....

위대한 사냥꾼이 못 될 바엔
아예 사냥을 관둬 버리고 싶어져 버린
소소한 동네 사냥꾼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후.....







--------------


요 며칠전엔 또다시 카메라 뽐뿌가 밀려와서 갈등이 심했다.

이거 저거 살 것이 많아서 잘 참기는하였지만
pl5가 상당히 끌리는 중이다.

뭐... 여행 끝나면 또 카메라는 장롱행일테니
그 때까지만 참으면 되겠...지?














----------


내가 애증의 마포를 못 버리는 이유는 딱 하나... 9-18............. 이만한 크기의 광각렌즈가 다른 회사에서 나오면 다 정리하고 간다, 정말.


에이... 9-18같으니라구.ㅋ;;;;

'주절주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국을 기다리며  (0) 2013.08.13
메모리 체크 중  (0) 2013.07.28
omd 사용소감  (0) 2012.07.08
여행준비중  (0) 2012.07.03
om-d 구입  (0) 201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