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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아침의 종합운동장링크 http://timeofwind.tistory.com/556 서울로 떠나기 전 벚꽃을 보기 위해 종합경기장을 찾았다. 원래는 제주대학교 근처로 갈까했지만, 비행기시간에 늦으면 안될 듯 하여 그냥 몇번 들러 알고 있는 편안한 곳을 골랐다. 도착하던 날부터 축제를 한다고 알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기대를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내가 생각하는 축제와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한쪽에서는 심히 불편한 목소리의 뽕짝 메들리가 울려퍼지고, 바로 옆에서 또 다른 음악소리가 퍼지고 있었는데, 조용한 아침에만 봐 왔기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엄청난 쓰레기......와 인파. 사람 구경은 무척 재미있었지만, 그래도 소음은 힘들었다....(저녁 때쯤 되면 유명한 가수들이 나오는 듯 했다.) 먹..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어디를 보나 벚꽃이 한가득... 이제 반감은 버리고 사는 게 편하다는 걸 깨닫고 나름 즐기며 짧은 벚꽃을 즐기는 요즘이다. 퇴근하고 돌아오다가 문득 바람에 한가득 떨어지는 꽃잎을 보고 동영상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휴대폰으로 찍었으나 한계에 봉착(요즘 들어 계속 다운되는 휴대폰...한 번 갈아엎어야 하는데, 귀찮아서리), 집으로 뛰어가 카메라를 업고 다시 나왔다. 바람이 마음대로 불어주질 않아서 근 한시간은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떨어지는 꽃잎을 찾아다녔으나........ 아직은 좀 이른지 잘 찍히지가 않아서 고생만 한 듯하기도 하다. 그래도 한장은 건졌는지도....(먼산) 요거이 겨우 건진 오늘 사진;;; 그런데 꽃잎이 잘 구분이 안되네..;;; 내일은..
어딜가나 벚꽃... 대한민국인가 일본인가..... 뭐, 삭막한 봄을 아름답게 해주는데 뭐가 불만이냐는 말을 들었지만, 그래도 좀 ㅡㅡ;;;;;;;;;;;;;;; (일본 벚꽃이 아닌, 왕벚꽃이라서 괜찮다는 사람도 많음;;)
떠날 때가 되어서 짐을 다 보낸 날에 비가 점심무렵부터 그리 바람과 함께 내려왔다. 오래전부터 비가 내릴 거라고, 그런 날이라고 그리 정해진 날이라고. 떠나는 날이라고. 달아나지 못하고 바로 떨어진 몸뚱이 위로 빗물은 쏟아지고 아직 때가 되지 못한 어린 잎들과 이웃꽃들이 함께 누웠다. 고인 웅덩이에서 헤엄치면서 슬픈 눈으로 아직 곱게 웃는 순진한 내 친구야 어린 너에게도 삶은 참으로 애달프구나. 그래도 서로 어깨를 기대고 함께 있는 짧은 지금. --------------------------- 그런 순간이 있다. 지금 이건 꼭 찍어야 해. 내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숨이 막히도록 인상적인 그런 순간이. 비에 벚꽃 꼭지(?)와 수수꽃다리, 어린 단풍잎, 은행잎들이 우수수~~떨어졌다. 퇴근길에 똑딱이로 찍..
새벽에 눈을 뜨니 6시였다.. 밖을 보니 해가 아직 안떴길래 잠시 휴대폰으로 오락을 했다. 그리고 다시 창밖을 보니 어랏! 해가 벌써 떠 버렸.....;; 방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나의 로망이었는데... 또 실패... 이번엔 날씨가 그럭저럭 도와줬는데도!!! 원래 일정은 김녕미로공원을 가는 것이었는데... 오던 날 본 벚꽃이 눈에 밟혀서 그냥 제주시로 가기로 했다. 내 생각과는 달리 표선에서 제주로 들어가는 길은 산간도로였다. 산간도로로 가고 싶다는 희망이 이루어진 셈. 성읍민속마을쪽으로 가다보니 산길이 꽤 괜찮아서 걸으면 좋겠다~ 싶었다. (순간순간 내려서 걷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내일은 출근해야 할 몸. 저질체력을 원망할 뿐. 시외고속버스터미날에 가까와졌을 때 멀리 화려한 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