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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 오이도는 아무래도 대중교통으로 갈 곳은 아닌 듯 싶다.... 버스만 타고 가니 무려 2시간 30분... 왕복 5시간이다. (자가용으론 한시간, 왕복 2시간..ㅡㅠ) 가는 길이 너무 힘들고(버스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때문에 괴로웠다) 가서도 너무 덥고 일몰은 마뜩찮고 사진은 안찍히고 시간은 너무 남고... .아무튼 기억에 남을 만한 불유쾌한 출사였는데... (사진도 건진 거 없어보이고) 웬걸, 돌아와 살펴보니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게 있기는 하다. 나중에 자가용 타고 가서 조개나 실컷 먹고 왔으면 좋겠다... 안 더울 때.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걸어가라....는 정보를 가지고 고속버스터미널에 갔다. 내려서 걸을까~하다가 노을이 질듯하여 택시를 타고 굴다리로 갔다. 굴다리는 반포대교와 한남대교의 가운데쯤 되어서 반포대교까지 노을을 구경하며 걸어갔다. 서쪽하늘에 구름이 낀데다가 반포대교의 위치가 남서향인탓에 노을을 제대로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탁 트린 하늘과 구름이 멋진 저녁이었다. 반포대교에 다다르니 많은 사람들이 분수시간을 기다리고 있길래 나도 앉아서 싸간 달걀을 냠냠... 8시가 되자 분수쇼가 시작되는데...허억.... 반대편에서 하는 것이 아닌가...OTL 앉은 자리에선 도무지 볼 수가 없기에 허둥지둥 반대쪽으로 갔지만 반대쪽은 공사중이라 자리가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아예 잠수교 위에서 구경을 하였다. 역시 음악분..
원래 시흥갯벌생태공원을 지나 월곶까지 가서 일몰을 볼 예정이었으나... 목숨이 아까와서(;;) 연꽃만 보고 돌아왔다. 그랬는데도 6시간...;;; 그러고보니 갈 때는 해 안뜬다고 칭얼거리고, 가서는 해 떴다고 칭얼거렸다...뭡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