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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올림푸스 아카데미 때 420을 대여하여 찍었던 사진. 진짜 못찍었다....OTL 모델출사는 영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된 촬영회. 개인적으로 모델출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지라. ㅡㅡ;; 근데 왜 이리 노란끼가..;;;(보정하기 귀찮아서 그냥 올렸더니 심하네;;)
제우스와 헤라만 안나왔어도 훨씬 좋았을 공연.. 들인 공에 비하면 너무 많이 아쉬운 작품이다. 킁... 연기력과 실력이야 어떻든지간데... 예쁜 사람이 사진 찍기 좋다(인기있다)는 진리를 보여준 공연...(들리는 얘기론 공연 후 사람들의 악평때문에 박지윤씨가 울었다는 소문도...;;;) 역시 올림푸스 공연출사. 작년에는 뮤지컬을 많이도 보았는데... 올해는 삼총사 이후로 감감...
사진들을 몰아서 지우는 중이다. 힘드네;;; 지금보니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꽤 잘 만들었다고도 느껴지고. 실제로 볼 때야 이런저런 일들로 인하여 영 안좋게 봤지만서도.
구름이 오길래 '오늘은 별로겠지~'하고 신경을 끄려 했는데... 결국 또 옥상으로 뛰었다..;;; 구름끝에 가려 해는 잘 안보였지만 먼 동네 유리창에 노을이 부딪치는 모습은 볼만했다. (잘 찍히지는 않았지만;;) 찍고 나면 참 많이 아쉬워지는 먼 옆동네. 앞에는 보라매공원이 있고, 산이 있는 저 동네. 가끔 참 살고싶은데... 뭐, 관두자. (로또맞아서 저 집을 사도 유지가;;;) 좀 더 찍을까 하다가 바람이 차고 (지금도 바람 소리가 창밖에서 윙윙)해서 그냥 내려왔다. 아, 추웠어...;;;; 근디... 50-200을 사서 찍으면 더 잘나올랑가? 아니면 바디를 바꾸면? 글쎄... 이젠 잘 모르겠다.
원래는 별 궤적을 담을 생각이었으나 이래저래 귀찮고 추워서 몇 장 찍고 와버렸다. 생각보다 많이 담긴 별들... 이것들이 과연 진짜 별일지 아니면 단순한 핫픽셀일지는 하늘만이 아실 일.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이 찍혔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공연. 남미의 환상이라는 건 참 색다르다.(소설들도 그렇고) 줄거리 출근하려고 기차를 기다리던 남자들에게 다가간 마녀는 꽃으로 그들에게 마법을 건다. 갑자기 나타난 요정들은 그들을 하늘로 데리고 가 희롱한다. 기겁을 한 남자들이 달아나려고 하자 요정들은 그들의 가방 속 물건을 던져 버린다. 낙담한 남자들 앞에 여인들로 나타난 요정들은 그들과 사랑을 나눈다. 다음 날 다시 출근 열차를 기다리던 남자들은 결국 전날 밤을 잊지 못하고 요정과 함께 그들의 세상으로 사라져버린다. 아름다운 음악(목소리 정말 아름다웠다), 환상적인 분위기, 아찍한 곡예....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정말 수준높다...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실수도 많았고) 많이 접하면서도 실제로는 본 적이 없는 중국 서커스를 직접 보게되었다. (무려 40여분을 기다린 끝에...ㄷㄷㄷ) 어린 학생들의 공연이라서 그런지 풋풋한 느낌이 좋았다. (어리다는 이유로 보면서 좀 편하지 않기도 했다;;) 사람들에겐 정말 재미있었는지 이후에 했던 '비상'보다 이 공연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지나가다 들은 이야기) 얘기듣고 좀 뜨악~했지만, 사람마다 취향은 다른 것이니.... 편하게 사진찍으려 맨 뒤에 앉았는데 주변에 백통처럼 어마어마한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주욱~ 있어 다소 기가 죽기도 했다. 게다가 대부분 서로 아는 사이. (그래도 내가 제일 먼저 자리 잡았는디.=.=) 뭐, 앞 자리 비우라고 계속 주장하시는 한 분 덕에 ..
잔잔한 스토리 자체만으로 감동을 준 작품이다. 화려하거나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실직, 노숙자, 기다리는 가족들 같은 우리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어른들의 눈길을 잡았다...(는 건 아이들은 지루해 했다는 것;;; 특히 뒤에 앉은 꼬마.. "저게 뭐야?"를 미친듯이 연발하는데... 때려주고 싶었다. 애아버지는 푹 빠져서 대답도 안해주고...(느느;;;) 보면서.. 문득 동경대부(tokyo godfather)가 생각났다. 아무튼.. 흐뭇한 웃음이 지어지는 맘이 따뜻해지는 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