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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낮에 무척 힘들었다. 양동이로 퍼붓는 듯하던 비는 부실공사한 샷시의 틈새를 타고 실내로 흘러들었고, 샷시에 구멍을 내기 전까지 물을 계속 걸레로 퍼내야만 했다. 간신히 마무리가 되었는데 갑자기 집에 창문을 닫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걱정이 되어 집에 돌아왔다. 비를 쫄딱 맞고 비싼 택시타고. 그런데 집안은 보송보송....(뭡니;;;) 다시 택시타고 회사에 갔다..........(내 돈...) 힘들고 지쳐 멍하니 컴퓨터와 놀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환해졌다. 뭐지?하고 보니 동쪽 창으로 보이는 창문들이 일제히 번쩍이고 있었다. 재빨리 9-18을 들고 찍는데...어랍쇼? 갑자기 af가 말을 안듣는거다. 고장났나? 하지만 확인해볼 겨를도 없이 재빨리 옥상으로 뛰었다. 해는 이미 넘어간 상태. 찍다보니 다 흔들린..
이번에도 역시 렌즈갈아끼우기 귀찮아서 그냥 40-150으로 밀고 나감... 왜 이러냐, 정말;; 그래도 광각보단 망원이 찍기가 더 쉽긴 하다. 찍은 다음에 만족감도 더 있고...;;;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이 안되니 색감이 어떤지 종잡을 수가 없다;;;; 캘리브레이터(ccc)를 실행하면 확 바뀌어버리는 화면. 어떤게 맞는건지 원...) 그렇다고 30만원짜리 스파이더를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미티겠네;;;
오늘은 정말이지 북촌의 구석구석을 다 돌아본 것 같다. 하지만 렌즈가 문제였던...ㅡㅡ;;;;; 내내 9-18만으로 찍었다. 렌즈바꿔끼우기 귀찮아서. ㅡㅡ;;;;찍을 땐 좋~~다고 찍는 9-18. 하지만 나온 사진 보면 항상 마뜩하지가 않다... 아우....ㅡㅡ;;;;(14-42로 돌아가야하나?) 참으로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별로 건진 것이 없어서 아쉽기가 그지 없다. 출사가이드 해주신 분께 미안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