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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뽈뽈/서울

반포대교 무지개분수~동작대교

라온그리메 2009. 8. 9. 01:20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걸어가라....는 정보를 가지고 고속버스터미널에 갔다. 내려서 걸을까~하다가 노을이 질듯하여 택시를 타고 굴다리로 갔다.

 굴다리는 반포대교와 한남대교의 가운데쯤 되어서 반포대교까지 노을을 구경하며 걸어갔다.

 


 서쪽하늘에 구름이 낀데다가 반포대교의 위치가 남서향인탓에 노을을 제대로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탁 트린 하늘과 구름이 멋진 저녁이었다.

 

 반포대교에 다다르니 많은 사람들이 분수시간을 기다리고 있길래 나도 앉아서 싸간 달걀을 냠냠... 8시가 되자 분수쇼가 시작되는데...허억.... 반대편에서 하는 것이 아닌가...OTL

 앉은 자리에선 도무지 볼 수가 없기에 허둥지둥 반대쪽으로 갔지만 반대쪽은 공사중이라 자리가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아예 잠수교 위에서 구경을 하였다.

 

 역시 음악분수를 보다가 봐서일까, 쏟아지는 모습은 멋졌지만 맹숭맹숭하게 느껴지는 것이... 계속 보다보니 좀 지루했다. 분수쇼는 30분이 지나도 게속되었지만 분수를 뒤로하고 동작대교를 향해 걸어다.

 

 걷다보니 멀리서 보는 무지개분수도 멋졌다. 한강 유람선 중 일부는 분수까지 가서 물벼락을 맞는 이벤트를 하였는데 배의 승객들이 지르는 즐거운 비명소리가 한강에 메아리쳤다.
 

 서래섬을 지나 동작역에 도착하니 여기도 공사중....  동작대교를 지나는 지하철을 찍고 싶었는데 중간에 계단에서 삼각대 펴려다 떨어질 뻔 한 것 때문에 자꾸 떨리고(그야말로 사망할 뻔 하였음;;;) 자꾸 사진이 흔들리는 듯하여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사실 무지개분수.... 독창성도 부족하고(다른 나라 작가의 것이 이미 있다고 들었음. 로열티는 줬나몰라;;) 전시행정의 극치라고 생각한다. 전기낭비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어차피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이라면... 즐겨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나름 생각해본다. 다음에 요런 거에 안 홀리고 투표만 잘하면 되지, 뭐...




 그나저나... 야경찍다보니 자꾸 카메라의 한계와 삼각대의 한계가 느껴진다. 우짜나....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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