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카타르-도하에서 갈아타기 본문

뽈뽈뽈/독일스위스 2013

카타르-도하에서 갈아타기

라온그리메 2013. 8. 15. 19:48



 가격이 싸다는 것에 혹하여 급한 마음에 질러버린 카타르 항공권으로 인하여 비행기를 갈아타게 되었다. 카타르 항공사에서 구입하였기에 비행시간이나 환승시간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함정.

 도하까지 가는 건 어느 정도 참을만 했는데, 도하에서 움직이는 건 정말 힘들었다.... 다른 비행기들(국적기)보단 좌석의 여유가 있었지만, 영화가 죄다 무자막이야... 이럴 땐 국적기가 정말 그리워진다. 크흑.... (볼만한 영화도 그다지 없었음;; 우리 영화는 '신세계' 하나 있던데... 이미 두 번이나 본 영화라서리)



 사실  솔직해 말해서 이번 여행 전까진 카타르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다. 도하?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공무도하가의 도하인가효?(퍽)


카타르(아랍어: دولة قطر 다울라트 카따르[*], 문화어: 까타르)는 중동에 있는 입헌 군주국이며 수도는 도하이다.


   지금의 카타르 지방에는 약 10000년 전 또는 그 이전부터 사람이 살고 있었으며 7세기에 이슬람교가 들어오기 전까지 아랍족들이 부족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본래 아랍에미리트의 수장국 중의 하나였다가 1916년 영국에 의해 지배되었으며, 1971년, 바레인과 함께 영국 통치령으로부터 벗어났다. 2006년 12월에 수도 도하에서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였고, 2011년 1월에 아시안컵을 개최하였다. 또한 2022년 FIFA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다.

  풍부한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1인당 GDP는 2009년 기준(국제통화기금(IMF) 통계)으로 8만 608 달러로 전 세계에서 첫번째로 높다.


아, 아시안게임도 했었네? 죄송, 쿨럭;;;  거기다 세계 최고의 부자나라...였어?



  카타르도 그렇고, 아랍에미리트도 그렇고, 남는 돈을 어찌 주체하며 살아가야하는지 고민이 많은가보다. 비행권을 사고 나서 자료들을 찾아보니, 허걱, 도하도 두바이처럼 돈으로 운영되는 도시였다... (도하의 경우, 전기가 끊기면 담수화시설이 멈추고, 그럴 경우 이틀 밖에 유지가 안되는 도시라고 한다. 참 돈들 많아요...)


 도하(Doha, 아랍어: الدوحة)는 카타르의 수도이다. 2005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400,051 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1],페르시아 만에 앗 다우하 (Ad Dawhah) 자치체 안에 위치한다. 도하는 그곳에 거주하는 인구가 나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카타르의 가장 큰 도시이며, 또한 카타르의 경제 중심이다. 그곳은 또한 카타르 정부의 소재지이며 현재 카타르의 수장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가 지배를 하고 있다. 도하는 교육 도시의 본고장이며 지역은 연구와 교육에 헌신적이다.

도하는 세계 무역 기구 협상 ‘도하 개발 라운드’의 최초 정부 수준의 만남을 했던 장소였으며, 2006년 아시안 게임을 개최한 도시이기도 하다.


http://ko.wikipedia.org/wiki/%EB%8F%84%ED%95%98


 비행기에서 내리자 후끈한 열기가 반겨주신다. 추워서 떨던 비행기 안과는 참으로 다른 화끈한 날씨에 잠시 당황했다. 도하의 공항인 도하국제공항(doh)는 일단 비행기에서 내려 차로 이동해야하는 공항이다. 나중에 신공항이 건설된다고 하는데.... 아무튼 빈 땅 많고 돈 많은 나라 티를 팍팍내는 듯..;;















 도하가 허브공항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기에 여러 나라 국적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그건 경기도 오산이었다. 도하공항에서 나는 다른 나라의 국적기를 보지 못했다. 공항에 대기 중인 수십대(이상일지도)의 비행기는 모두 카타르 항공...헐.... 전부 대기중이야. 그리고 허브공항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비행기 출발시간은 거의 비슷하게 몰려있고, 그 덕에 공항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갈 때는 새벽에 출발, 올 때는 자정쯤에 출발이었는데, 그나마 다른 쪽보다 좀 빠른 편이어서 간신히 자리나 잡을 수 있었지, 운이 없었으면 많은 승객들처럼 바닥에 퍼져 있어야 했을 것이다. (이런 거 보면 신공항이 필요하긴 하군)


.. 이 모든 것은 다 이코노미여서 그랬다. 비지니스 이상급은 취급이 정말 달라서 좀 섭섭하기도 했다.(뭐, 돈이 다르니까..흠...) 청사도 다르고, 버스도 다르고... 비행기표 색깔도 다르고..흥.

 에미리트항공도 그렇고 카타르 항공도 그렇고, 아무래도 자기들 오갈 때 갈아타기 귀찮아서 전세계 허브 공항을 만들어버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달까.


 독일에서 잠시 만난 사람의 말에 따르자면(남편이 중동에서 일을 한다고 한다) 이쪽 사람들은 일하는 것을 굉장히 안 좋아한다고 한다.(일 안해도 당연 나라에서 용돈 지급)그래서 육체노동은 다 외국인노동자들이 한다고.. (순간적으로 그럼 석유 떨어진 다음에는 어쩌려고...?라는 생각을 하였으나... 돈이 돈을 낳는 시대에 살면서 거지가 부자 걱정 해 줄 일 있냐~라고 스스로 코웃음을 쳤다. )


 면세점도 기상천외(?)해서 참 안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절로절로 들었다.. 황금도 팔면서... 면세점에 경품용 bmw를 깔아놓으면서 그렇게나 안 고급스러울 수가 있다니.ㄷㄷㄷ;;;; 


 사막의 새벽을 그렇게 고대하였던 적이 있는데... 실제로 보게 될 기회를 갖게 되었을 땐 잊어버리고 있었다. 창 밖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 밖에서 봤으면 더웠겠지. (밤기온이 30도 넘음)




 아무튼.... 몇 시간 도하공항에 머물면서 이런 나라에 태어난 것이 부러운 것인가, 안 부러운 것인가-고민하였는데, 비행기 타고 날아가면서 보니 우리나라가 훨씬 나았다. 그 무지막지하게 넓은 사막-. 옛날 보았던 영화에서 나온 말마따나 알라는 그들에게 석유만 주었나보다. 

 지평선 멀리까지 펼쳐져있는 사막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그리고 뿌연 황사....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살고싶은 곳은 못 될 듯 했다.











 정말이지 한참~~~이나 날아가서야 녹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여행의 가장 큰 복병은 항상 비행시간이다. 뭐... 시간이 지나면 자꾸 잊혀지니 또 타게 되는 것이겠지만.  아... 비지니스석 타고 싶어~ 퍼스트는 바라지도, 꿈꾸지도 않으니 비지니스석을 타보고 싶다.(물론 내 돈 내곤 못 탐;;) 마일리지 모아서 꼭 한 번 타봐야지. 아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