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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뽈뽈/동유럽 2012

[체코]프라하-프라하 궁으로

라온그리메 2012. 8. 11. 20:45


 



둘째날 아침 프리투어를 나갔다. 프라하와 관련된 일일투어는 많지만, 유명한 건 유로자전거나라투어, 팁투어,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프리투어가 있다.

팁투어의 경우 예약도 필요없고, 오전오후로 나뉘어서 진행이 된다. 프리투어도 예약을 안하는 건 크게 상관없지만 예약을 하면 수신기를 쓸 수 있다고 했다. 긴 일정과 체력적으로는 팁투어가 나한테는 맞는 셈. 하루를 반으로 나누어 팁투어를 할까, 온종일 프리투어를 할까하다가 수신기에 삘을 받아 하루짜리 프리투어를 선택했는데...(벅벅 거리는 가이드 뒤 쫓아다니는 거, 정말 싫어하는 1인) 사실 걱정했다. 하루 종일 따라다니면 과연 내가 온전할 수 있을 것인가..쿨럭.(자전거나라 피카소 투어의 기억이 새록새록..;;;) 하지만 이런 걸(?) 대비(?)하기 위해 가져온 파스와 약을 생각하며 과감하게 도전했다. 

(나중에 유랑의 팁투어 논란을 보면서 그래도 프리투어가 낫지 않았나...생각했다.뭐, 어느쪽을 선택하든 그냥 날로 다니는 것보단 나으니...)



 

프리투어의 시작점인 말라로스트란스카역. 이름 무지 길다..

프라하의 내가 가 본 지하철은 대부분 위의 사진처럼 꾸며져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도 꽤 잘 되어있는 편이어서 그다지 다니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 다음날부터 열심히 타고 다닌 트램. 첫날인지라 다 신기해보였다.



우리나라의 관광지 안내판과 비슷한 색깔의 안내판이 여기저기 붙어있는데, 사실 아주 큰 도움은 되지는 않았다. 프라하 중심관광지 자체가 넓은 곳이 아니어서 길을 못찾아도 헤매다 보면 다 찾게 되는...쿨럭....



1일 교통권. 매표원에게 사면(지폐를 사용해야할 경우) 요런 모양이고, 자판기로 사면 별로 볼 품 없다.;;

다른 유럽의 나라들과 비슷하게 체코도 교통패스는 자율에 맞긴다. 하지만 불시 검문이 있어서 걸리게 되면 큰 벌금을 문다고 한다.

겁이 많은 나는 열심히 표를 사서 사용하였다...... 사실 이날 산 이 표는 두번 쓰고 땡이어서 속이 무지 쓰렸다.(민박집 다른 사람에게 줘 버림)

프리투어가 아니었으면 프라하카드를 샀을텐데, 다들 말리길래 그냥 교통권으로 구입하였다. (프라하카드를 구입하지 않은 것이 나중에 약간 아쉽기는 했다.)


체코의 통화-코룬, 코르나


원래 체코는 유럽 환율 메커니즘에 2008년이나 2009년에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 정부가 2010년에 유로를 사용하는 것을 미루며 경제적 기준에 확실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발표함에 따라 연기됐다.-위키피디아

변경 대상으로 남아 있는 통화
통화약자비율공식적인 전환 목표예상되는 전환 목표
불가리아 불가리아 레프BGN1.95583미정2014년
체코 체코 코루나CZK미정미정2015년
덴마크 덴마크 크로네DKK7.46038거부거부
지브롤터 지브롤터 파운드GIP미정거부거부
헝가리 헝가리 포린트HUF미정미정2014년
라트비아 라트비아 라트LVL0.7028042014년 1월 1일2014년 1월 1일
리투아니아 리투아니아 리타스LTL3.45280미정2014년
폴란드 폴란드 즈워티PLN미정미정2015년
루마니아 루마니아 레우RON미정2015년2015년
스웨덴 스웨덴 크로나SEK미정미정미정
영국 영국 파운드GBP미정거부거부





프라하성의 역사-위키피디아 출처


870년 프라하 성 건립.

1085년 프라하가 왕의 도시가 된다. 첫 왕은 브라티슬라프 2세이다.

1344년 프라하가 주교의 도시에서 대주교의 도시로 승격된다.

1346년 카렐 4세의 통치 아래 프라하는 신성 로마 제국의 수도가 된다.

1348년 카렐 대학교 건립.

1378년 얀 후스의 종교 개혁.

1419년 첫 번째 프하라 투척 사건

1420년 비트코프 (Vítkov ) 산 전투. 후스파가 십자군과 싸워 승리한다.

1583년 루돌프 2세의 통치 아래 두 번째로 신성 로마 제국의 수도가 되고 유럽의 문화 중심지가 된다.

1618년 두 번째 프라하 투척 사건이 30년 전쟁의 불씨가 된다.

1621년 프라하의 구 시가 광장에서 27명의 체코 영주가 처형된다. 이것은 백산 전투에서 패배한 결과였다.

1648년 프라하의 서쪽이 스웨덴 군대에 의해 점령된다.

1741년 프랑스-바바리아 군대에 의해 함락된다.

1744년 프로이센 군대에 의해 점령.

1848년 혁명적 봉기로 황제의 군대가 궤멸된다.

1890년 대홍수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프라하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도가 된다.

1938년 연합군이었던 영국과 프랑스가 뮌헨 회담에서 독일인이 많이 살고 있던 체코의 수데텐란트(Sudetenland)를 독일에게 할양한다.

1939년 독일군이 나라 전체를 점령한다.

1942년 체코슬로바키아 낙하산 부대가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를 암살한다.

1945년 미국 공군이 프라하를 오폭하여 수백명의 민간인을 살상한다. (원래 목표는 드레스덴이었다.)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의 마지막날 나치스에 대항하여 있어난 봉기는 붉은 군대가 도착하면서 끝난다.

1948년 공산주의자들이 정권을 잡는다.

1968년 프라하의 봄

1989년 프라하는 벨벳 혁명의 중심이 된다.

2000년 반세계화 집회가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정상회의 기간에 열린다.

2002년 대홍수.





체르닌궁(??)의 장식. 얼굴이 다 다른 것으로 기억된다. 여기서 듣기 시작한 "창문에서 뛰어내린-혹은 던져진-이야기"는 나중에도 계속되었다.

'로레토 광장' 위에 있는 '체르닌 궁(Cernin Palace)'은 프라하에서 가장 긴 바로크 궁으로 알려져 있다. 바쯜라프 광장의 국립 박물관의 길이 104m보다 더 긴 150m의 길이로 벽이 나 있다. 이태리 베니스에 황제의 대사로 가 있던 '체르닌(Cernin)' 백작을 위해 1677년 완공된 것으로 1749년까지 건물의 내, 외부 장식 작업이 계속되었는데, 30개의 코린트식 반기둥이 앞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고 아름답다.

 

1851년 가세가 기운 '체르닌(Cernin)'가가 오스트리아 정부에 궁을 판 후, 1918년 탄생한 체코슬로바키아의 외무부 청사로 쓰이게 되었다. 1948년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얼마후 체코슬로바키아의 초대 대통령 '토마스 가리그 마사릭(T.G.Masarik.)'의 외아들 '얀 가리그 마사릭'이 궁전의 맨 위층 목욕실 창문에서 추락사하는 의문의 사건이 있기도 했다. '얀 가리그 마사릭'은 당시 고트발트 공산 정권 내에서 마지막 남은 비사회주의자였었다

 http://blog.daum.net/kimjaegon/15856827



<멜로디가 있는 로레타 성당의 종소리>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성체대가 있다는 로레타 성당에서 잠시 종소리를 듣고 그 앞의 천사상들을 구경하였다. 



프라하의 태양. 저게 다 다이아몬드라고 한다.

http://rustbeltvoice.blogspot.kr/2011/06/diamond-monstrance.html



프라하궁의 바닥은 로마처럼 돌들로 만들어져있었다. 






프라하성의 구경은 엄청난 관광객을 피하기 위해 아래에서 올라가는 것이 아닌, 위에서 훑고 내려오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래서 꽤 많이 걸었;;;




체코의 역사와 건물들과의 관계를 들으며 참 기분이 묘했는데, 우리나라처럼 주변 강대국들에 치어 고생고생하였던 나라이기 때문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체코의 국민성과 역사에 대해 잘 알게 해주는 건물이 사진 속의 건물이다.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가가 체코를 다스릴 때 이 인간들이 체코국민에게는 창문세까지 내라고 했단다. 그래서 약이 오른 건물주인은 창문을 내지 않고 그냥 그림으로 떼워버렸다고 한다. 참 성격 한 번 대단하다.흠...



한시간에 1200코룬으로 빌려탈 수 있는 자동차. 



멀리보이는 비투스 대성당



요 길은 소지섭이 광고 찍었던 곳이라고 한다.





길마다 온통 노천카페와 식당이 즐비한 프라하. 가격표 없는 곳엔 들어가지도 말라고 가이드는 신신당부를 하였다.

실제로 가격표가 있다고 하더라도 노천자리는 세팅비와 서비스비를 받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않게 부풀어오른다고 한다.(요건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 뭐, 음식물섭취의 목적을 목숨연명에 두고 있는 나와는 크게 관련이 없었;;;;









슈바르첸베르크궁. 스크라피토기법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건물이다. 그냥 살짝 흰색을 긁어낸 게 아니라 바로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꽤나 깊이 긁어내었다.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건물을 지을 수 있었던 건 그만큼 돈이 많았다는 뜻이겠지. 직접 보면 화려함에 기가 질릴 정도.



http://preview.britannica.co.kr/bol/topic.asp?mtt_id=53881


스그라피토 sgraffito

(이탈리아어로 '긁음'이라는 뜻)

시각예술에서 회화·도자기·유리공예 등에 적용되는 기법.


표면에 포개어진 두 층 가운데 위층의 부분부분을 긁어내 무늬나 형태가 아래층의 빛깔로 드러나게 하는 방법이다. 



맞은 편의 페스트탑. 꼭대기에 성모마리아가 있으면 대부분 페스트가 끝난 것을 기념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탑이라고 한다.

마리아상의 후광은 12개의 별인데, 이것이 유로국기에 쓰인 것이라고....


대통령궁 서문 입구에서 내려다보이는 프라하시 전경.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의 동상. 모두에게 존경을 받는다는 대통령... 이런 사람 어디 없나...  이 동상과 얽힌 이야기도 꽤 재미있었다. 왕궁 입구의 조각상들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일부러 눈동자를 안 만들었다나? 체코인들은 정말 한 성질하는 모양이다.


바츨라프 하벨(체코어:Václav Havel)


1936년 10월 5일 프라하 - 2011년 12월 18일 프라하[1])은 체코의 극작가로, 77 헌장의 발기인 가운데 한 사람이자 1989년 11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정치적 변화를 이끈 주요 인물로 체코슬로바키아의 마지막 대통령과 체코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을 역임했다.-출처 위키피디아








이 화려한 궁은 사실 체코인들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험상궂은 타이탄 동상은 체코에 대한 합스부르크왕가의 경고였다나....







안 쪽으로 들어오면 대통령 궁이 나온다. 이 동네는 대통령궁도 이렇게 쉽게 개방을 한다니 부럽기 짝이 없었다. 아흐...

입장권은 몇 종류가 있는 모양인데, 투어팀은 4곳을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을 구입하였다. 안내소에 지도가 꽤 많이 있었는데, 돌아다는데 꽤 도움이 되었다.

이 대통령궁은 필요할 때는 외국에 유료 대여를 한다고 한다. 얼마 전 개봉하였던 '미션임파서블4'에서 나온 모스크바의 궁전도 실내는 전부 여기였다고 한다. 

프라하에 올 때 비행기에서 '미션임파서블 뒷이야기'를 봤었는데, 배우들이 프라하에서 무지 재미있었다고 하길래 뭔 소린가 했더니 그게 이 이야기였다. 







성비투스 대성당.





성의 근위병. 목각같은 영국 근위병과는 비교되는 체코의 근위병... 아니고 순경?  내가 봐도 각이 별로였다.ㅋ 하지만 하벨대통령 장례식때는 그렇게 대단했었다고 한다. 흠. 각도 필요에 따라 잡는 건가?

색깔이 영 아니다싶은 옷은 어느 유명한 디자이너의 작품이라고.




이렇게 해서 정말 보고 싶었던 무하의 슬라브대서사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성비투스 대성당에 들어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