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안양예술공원-다시 찾아간 정령의 숲 본문
친구에게 바람을 맞았다. 아침 일찍 강북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새벽에 문자가 와서 파토가 났다.... 카메라 시험 좀 해보려고 했는데. ;;
이래저래 빼놓았던 일정이라 뭘할까~하다가 기왕지사 카메라 시험해보기로 했으니 들고나 나가자~라고 생각하고 갈 곳을 물색했다.
종로? 인사동? 삼청동?
오가는 시간도 시간이고 해서 그냥 안양유원지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버스 한 번이면 가는 곳이니. 그렇잖아도 정령의 숲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기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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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닫혀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열려있었다. 오늘은 뭘 볼까...하며 둘러보는데 문득 얼굴이 눈에 꽂혔다.
그래, 오늘은 얼굴을 한 번 보자-마음 먹으며 셔터를 눌렀다.
너무 슬퍼보여서 손을 잡아줬다.(;;;)
달관해버린, 지쳐버린 표정이 슬펐던 조각상.
이 조각상은 참 편안해 보여서 슬프다.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을 했는데, 적으려니 중이병스러운 듯해서 좀 그렇다.
예술감상이라는 건, 상당히 개인적인 거니까....
무거운 얘기를 잔뜩 써 놓기도 역시 쉽지 않구나.
내가 자꾸 이곳을 찾는 이유는 아마도 어두운 사진을 찍으면서 감정을 정화시킬 수 있기때문일 것이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야하다보니 부정적인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 날이가면 갈수록 힘들어지니 말이다.
이번에 처음 본 조각. 새로 가져다 놓은 것인지? 심기가 상당히 불편해보이는 표정을 가진 조각상이다.
처음엔 누가 낙서한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조각되어 구워진-작품의 모양이었다. 뭐랄까.... 좀 난감.
낙서때문에 심기가 불편한 것인지도?
생각보다 햇볕이 잘 들지 않아서 아쉬웠다. OMD의 성능 시험겸이었으니까 나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역시 암부재생력이...)
다음엔 눈 내린 날 가보고 싶다. 올 겨울에 꼭 한 번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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