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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계획없이 걷게 된 산길.. 쏟아지는 눈이 예뻐 몇 컷 찍으면 좋겠다~ 싶어 나선 길인데.... 생각보다 눈이 많이 안 쌓여있었다. 나름 스패츠까지 챙겨 간 게 좀 민망할 정도였다..;;;(몇 년만에 꺼낸거냐, 스패츠;;;) 어릴 때 놀았던 숲 길로 접어드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떠올랐다. 여름엔 아카시아 따러, 가을엔 밤따러 다니던 숲... 지금은 그 자리에 학교가 들어섰고, 숲은 그냥 귀퉁이 정도 남아있다. 눈은 계속 쏟아졌지만 쌓이지가 않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나름 사진기 들고 나선 맘으론 아쉽기도 했다. 천천히 관악산 쪽으로 걸어가노라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었다. 산의 전체적인 윤곽을 찍어보고 싶어 좀 더 올라가보았는데, 나무들에 가려 산은 보이지 않을 듯했다. ..
눈이 펑펑 내린 오늘... 춥다고 꼼짝도 안했다. (밤잠을 못 잔 탓도 있었다;;) 대신 심심해서 집에서 찰칵찰칵... 미놀타 srt303b. 흔히 말하는 장롱카메라. 사용해본 적은 없다. 그저 굴러다니길래 냉큼 집어왔을 뿐. 1.4렌즈가 있어서 410에 물려 써볼까했는데, 렌즈어덥터 가격이 렌즈중고가보다 비싸 포기. 게다가 필터가 망가져서 빠지지가 않는다..... iso 측정을 위한 건전지만 구해진다면(귀찮아서 안구함) 한 번쯤은 사용해보고 싶은 필카... 나의 첫 디카 coolpix950. 정말 오래 고민하고 구입했었지. 회전렌즈로 앵글이 참 자유로웠다. 이 카메라 들고 많이 다니긴 했는데, 마음에 드는 사진은 거의 없다. 상부의 다이얼이 한 번 고장나서 고쳐썼는데 또 고장나길래 봉인.... 950에..
괜찮아... 곧 봄이 올꺼야. 그러니까 그 때까지만 버티면 돼. 포기하지만 않으면 돼. 하지만... 살아있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되어버리는 슬픔은.... 또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 것일까?
양수역가는 법 링크 http://timeofwind.tistory.com/202 지하철이 개통되었으니 해 뜨는 시간이 일러지기 전에 두물머리에 다녀오라는 어떤 분의 글을 본 후 두물머리에 다녀오고 싶어졌다. 하지만 맘 먹고 일어나야 하는 시간과 이래저래 부담스러울 일정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다녀왔다. 만약 안다녀왔다면... 다녀올 때까지 새벽 4시에 울려대는 라디오 자명종소리를 들어야 했으리라;;; 5시가 조금 안되는 시간. 버스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원래는 신용산역으로 가서 택시로 이촌에 갈 생각이었는데, 이러저러하다보니 노량진역에서 내려 용산역으로 가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보니 40~50대 아주머니들이 무척 많았다. 이른 시간인데... 일터로 향하시는 그분들을 보노라니 놀라가는 나와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