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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빈에 도착하여 짐을 숙소에 놓고 잠시 고민에 잠겼다. 사실 나의 여행일정은 잘츠카머구트에서 끝나 있는 상태였다. 한마디로 어디를 가야할지, 무엇을 보아야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였다는 것.... 뭐, 빈에 가면 커피 마셔야지, 슈니첼 좀 먹어봐야지...정도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고, 지리도 전혀 익혀두지 않은 상태였달까... 무얼 주로 볼까~하다보니 (사실 빈이라면 오페라나 음악을 들어야겠지만, 여름이라 다 휴가 떠나고 없음) 박물관 , 미술관, 궁전이 머리에 떠올랐다. 박물관이라면 자연사 박물관, 궁중박물관이 있을테고, 미술관이라면 그 유명하다는 클림트의 작품들이 있을테니 그것 정돈 봐줘야 할 것 같고, 아무래도 슈테판 성당 정도도 보긴 해야할 것 같고, 체력만 된다면 필름페..
http://www.dachstein-salzkammergut.com/ 다음날 아침 다흐슈타인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dachstein은 ' 희고 높은 산'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높이는 3800m란다. 그러면... 한라산 두개 쯤 포개 놓은 높이일까? 버스는 기차 역 앞에서 서는데, 자주 있는 건 아니라서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버스 타는 곳. 버스는 마을을 다 누비고 언덕길을 돌아올라 우리를 매표소 앞에 내려주었다. (상당히 돌아간다) 매표소에서 어떤 표를 사야하는가에 대해 잠시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얼음동굴과 맘모스(매머드)동굴 둘 다 보기는 어려우니 하나만 보기로 하고 케이블 1,2+ 동굴1 티켓을 샀다. 가격이... 37유로. 비싸긴 하였다. 큼. 첫번째 케이블카에서 내리자 얼..
잘츠부르크를 떠나던 날 아침, 일찌감치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날씨는 여전히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비가 쏟아지지는 않았다. 목적지는 잘츠카머구트의 오버트라운(obertraun). 잘츠카머구트에는 유명한 곳이 많다. 샤프베르크(그 때까지 샤크베르트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 볼프강 등등... 유람선과 산악열차를 탈 수 있다는 이야기에 귀가 상당히 솔깃하였으나, 이거저거 하다가 하나도 제대로 못할 듯하여 무조건 숙소로 먼저 간다고 마음을 정하곤, 바트이슐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정 마음이 동하면 중간에 내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탄 것이었으나 결국 내리지는 않았다.(날씨가 나쁜 것도 한 몫 했음) 바트이슐. google로 검색하면 항상 '나쁜 ischl'로 나온다. 도대체 뜻이 뭘까~~상당히 궁금했는데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