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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길동생태공원에서 큰 길만 건너가면 언덕 위로 허브천문공원이 있다. 여러 가지 허브를 키우고 있는 이 곳은 아직 제대로 자리 잡히진 않은 듯 하지만 고즈넉하고 매우 분위기 있는 곳이다. 우레탄바닥을 깔아 더운 날엔 냄새가 고약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냄새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원 곳곳과 관리동 안에는 관람객을 위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영화상영 등의 행사도 벌어진다고 한다. 주변에 불빛이 없는 곳이라 별을 볼 수 있도록 편안한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조화 아님. 합성도 아님.(보정은 했음) 근데 진짜 날씨가 이랬음. (누가 물어봤나? ;;;;;) 키가 20cm만 더 컸어도 훨씬 좋은 사진이 나왔을텐데....라고 쓸데없이 궁시렁만 늘어놓고 있음...ㅡㅡ;;; 요즘 한창 신이 나신 목백일홍(일명 배롱나무). 요즘엔 진짜 쉽게 여기 저기에서 볼 수 있다.
사진 정리하면서 절망했는데 다 정리하고 나니 또 나름 맘에 드는 것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안도를...(응?) 정말이지 덥고 덥고 더운... 내 인생에서 땡볕에 이리 오래 있은 적은 처음이라고 생각되는 날이었다.
안개 속에 쏙 숨어서 도무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날씨가 비협조적인 산행이었지만, 뜨겁지 않았고, 비도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등산로를 막고 있던 나무... 비바람에 쓰러져 있었다. 계곡마다 산사태로 쓸려온 나무와 바위, 붉은 흙으로 범벅이 되어있었지만 등산로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계단이 많아서 다니기가 상당히 수월한 산행이었다. (문제는 계단이 없는 바위 내리막이었는데....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