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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오페라의 유령(bgm)

라온그리메 2012. 3. 11. 01:44

BGM 정보 : http://heartbrea.kr/index.php?mid=bgmstorage&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C%9C%A0%EB%A0%B9&document_srl=835038

 런던에 가면 꼭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는 뮤지컬을 보는 것. 국내에서도 잘 보지 못하는 뮤지컬을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던 것은 '레미제라블'. 10주년 기념 공연실황을 dvd로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뮤지컬이다. 하지만 결국 고른 것은 오페라의 유령이었는데, 아무래도 눈요기가 적은 레미제라블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별로일 듯 싶어서였다. (그리고 이 결정을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다..........ㅠㅠ)

 아침에 표를 끊으러 갔는데, 표가게가 너무 많고 말은 잘 안통하고....;;; 결국 가장 저렴한 표를 구입하였다.(이것도 후회했다.... 3층 맨 끝 가장자리였음.)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든지 아니면 극장에 직접가서 샀어야했는데. 에휴.





 암튼 낮엔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고 저녁이 되서 극장을 찾아갔다.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되는 곳은 'her majesty'극장. 극장에 대한 이미지라면... 화려한 외관과는 다르게 계단이 정말정말정말정말 좁았다는 거... 화장실도 그랬다는 거 정도?  불이라도 났다간 정말 대형참사로 이어질 듯한...ㄷㄷㄷㄷ

 공연은 멋졌다. 하지만 이미 영화로 질리게 본 것이기 때문에 그냥 눈으로 확인하는 정도. 꽤나 고음인 노래들을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배우들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특히 여주인공, 그 높은 음의 노래에서 음정이 전혀 어긋나질 않았다..와우...(게다가 이~~~뻐~~~~~)

 공연은 매우 좋았으나, 화려한 영화판에 이미 익숙해진 나에겐 좁은 무대는 눈에 잘 차질 않았고(영화가 사람 버렸다) 그렇게나 기대를 하였던 마스커레이드 공연이 기대만 못해서 맘이 팍 상해버렸다. ㅡㅠ) 그래서.... 잤다. 쿨럭. no return노래 (정확한 제목이 뭐더라?)나오는 부분은 영화랑 많이 달랐는데.... 봤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무튼 잠 깨고 나니 맨 마지막 부분이 공연되고 있었다. 헐....

 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공연이 나빴던 건 아니었다. 자리가 나빴고, 내 상태가 나빴던 거지. 나야 뭐, 원래 모든 음악회에서 잠을 자는 사람이니... 클래식 공연에선 정말 미친듯이 자고, 뮤지컬도 마찬가지여서 예전에 맘맘미아를 보면서도 잤고, 삼총사를 보면서도 졸았고 클레오파트라를 보면서도 아마 졸았던 것 같으니까.; 




 공연이 끝나고 나니 10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인적드문 번화가를 지하철을 타려고 부지런히 걸었다. 중간중간 폐쇄되는 문과 역이 있어서 좀 겁이 났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박물관의 야경은 또 찍었...;;; (다른 팀은 택시타고 돌아왔다고 한다.....)

 지금 다시 간다면 영국에 머무르는 동안 뮤지컬만 줄창나게 볼텐데. 특히 'wicked'랑 '레미제라블'...... 다시 갈 일이... 있을까? 오히려 런던보단 뉴욕이 더 가능성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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