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올레, 10코스 #2-해변을 따라 걷는다. 본문

뽈뽈뽈/제주

올레, 10코스 #2-해변을 따라 걷는다.

라온그리메 2009. 11. 30. 22:25


 
 
 

  10코스 입구에서 나를 맞은 것은 바닷바람을 맞고 서 있는 갈대들이었다. 바람에 어지럽게 흔들리는 모습을 잠깐 찍었다. 해변가에서는 젊은이들이 신나게 모여서 놀고 있었다. 내 뒤로 온 관광버스와 봉고를 타고온 단체관광객들이 소란스럽게 지나가는 것을 피해가며 천천히 걸음을 걸었다.





  제주도는 화산섬이라는 특성상 해변가에서 용천수가 솟아오른다. 이러한 용천수들을 이용하여 마을별로 담수탕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저번 여행에서였다. 화순리에도 역시 담수탕이 있었는데, 아예 담수영장을 만들어 여름에 운영하는 듯하였다. 바닷가 바로 옆의 슬라이드를 보니 특이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바닷가를 따라 걸으니 작은 조개껍질이 무척이나 많이 보였다. 여유가 있다면 주저앉아서 한참 놀았을지도 모르겠다.




  어느 정도 걸어가자 드디어 용머리해안가쪽으로  암석지대가 나타났다. 길이 평탄하지 않은 편이라 등산화를 신고 온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바윗길, 해변가, 바윗길 해변가를 번갈아가면서 걸었다. 뒤로는 산방산이 있고, 앞으로는 바다였다. 바람이 좀 거세기는 했지만, 햇볕이 따뜻했고, 모래사장을 걷다보니 땀이 났다. 잠시 입은 겉옷을 또 가방에 넣고 걸음을 걸었다.




 맞바람이  꽤나 센 편이어서 파도가 허공에서 흩어지기도 했고, 작은 모래사장 위에 사구같은 조그만한 조각품들이 만들어져있기도 했다.










용머리해안으로 올라가는 길은 그냥 모래언덕길이어서 자꾸 발이 미끄러졌다. 버둥거리며 올라와 내려다보니 처음 시작한 출발점이 멀리 보였다.
혼자 올라오기도 꽤 힘들었는데, 내 뒤에 따라오던 아이를 업고 가족들은 어떻게 했을른지....












 그렇게 용머리해안에 도착했다. 네번째 보는 용머리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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