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여사모 경주출사#3-삼릉, 유적지구, 양동마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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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모 경주출사#3-삼릉, 유적지구, 양동마을

라온그리메 2014. 8. 16. 12:27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경주 남산의 삼릉 소나무숲.

제멋대로 자란 소나무들이 참 멋졌다. 그런데 마음대로 안찍히니 시무룩..;;;







요 사진 찍느라 내려간 김에 그냥 포석정으로 향했다.





도로를 걷고 걸어 도착한 포석정 바로 앞에서 시간 때문에 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린 슲픈 사연...;;;;




지나가다 본 외양간의 소.



점심을 먹고 문화유적지구 탐방에 나섰다. 

예전에 보았던 배롱나무가 대단히 기대되었는데... 역시 날씨빨이었나?;;;


아래는 2008년도 사진들... 벌써 6년전이라니!! 6년이라니!!! orz








암튼... 그렇다는 얘기.




잠시 나타난 청설모에 환호하기



첨성대가 어쩐지 굉장히 낯설다..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첨성대를 가까이에서 본 건 그 때가 처음인 듯 싶다. 입장료 아깝다고 맨날 멀찌감치에서만 봐서리;;;







일행분들과 어울려서 사진을 찍는 게 무척이나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근데 역시 나온 사진은 그냥 그렇네... 꽂히는 게 별로 없다.;;; 요즘 한옥 건물들은 새것 냄새가 너무 물씬 풍겨서 영 정감이 가질 않는다. 이건 양동마을에서도 해당되었는데...

한 10년쯤지나면 나을라나?

중간에 힘들어서 혼자 스타벅스 아포카토 한 잔 붙들고 시간 보낸 건 안 자랑. 매장이 넓은 게 참 좋았다.



부슬부슬 빗 속에서 다시 이동한 양동마을.


http://timeofwind.tistory.com/702


요건 이전 포스팅. 이쪽 사진이 더 나은 건 함정이상의 슬픔이 되려나...;;;;


양동마을은 이제 입장료도 받는다. 

마을 앞에 공사중이던 곳은 마을회관이 섰고, 공중화장실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초등학교는 근사하게 보수되었다.


....


새것느낌이 너무 강했다. 예전부터 양동마을에서 하루만 자봤으면 좋겠다~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젠 그 바람, 안 할 듯 하다....(먼산)







늠름한 진순씨의 모습. 배가 많이 불러 힘들어보였는데 사람들이 다가오자 그래도 집지키는 개의 풍모를 보여주려 애쓰는 것이 기특했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고양이. 가필드랑 상당히 닮았다. 뭔가 억울한 얼굴을 했지만 굉장히 온순했다.

사람들에게 얻어먹는 것이 익숙해서 자리를 떠나질 않았고, 나중엔 내놔 공격까지 감행;;;;

집고양이인지 아닌지 털도 깨끗하고, 암튼 같이 노는데 재미있었다.





그렇게 빗속에서 감행한(?) 12시간이 넘는 출사여행이 끝났다.

체력적인 면에서 역시 한계를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게 아쉽다. 요즘 운동을 안해서 더 그렇겠지만, 옛날하고 비교하면 그래도 나은편이니 만족해야할라나?

사람들과 함께 돌아다니는 것도 좋았고, 이런저런 얘기들 속에서 배우는 것, 느끼는 것도 많았던시간이었다.






마음에 쏙 드는 사진은 비록 찍지 못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따라다니며 찍다보면 좋은 사진도 찍을 수 있겠....지?(솔직히 바람쐬는 게 목적이 되는 듯한 것이 걱정이 되기도 하는 것이...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