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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영국, 스톤헨지 (stonehenge)

라온그리메 2017. 8. 19. 15:04

영국 서부에서 발견되는, 원형으로 늘어선 돌기둥(환상 열석/環狀列石)들의 모임으로,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것을 가리킨다. 스톤헨지와 비슷한 모양의 돌기둥 무리는 영국과 아일랜드 각지에 분포하고 있지만 '스톤헨지'는 솔즈베리 평원의 돌기둥군의 고유명사로 쓰인다.


스톤헨지라는 명칭은 중세 시대에 붙었으며, 세 단계에 걸쳐 건설되었다.


1단계는 단순히 구멍들을 파고 그 구멍에 작은 돌들을 넣어 테두리가 형성된 형태였으나, 기원전 2800년경에 스톤헨지를 둘러싼 도랑과 둑, 그리고 정북을 가리키는 힐스톤이 더해졌으며, 그로부터 800년 후 원을 그리는 청석 돌기둥들이 세워져 오늘날 스톤헨지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돌기둥은 웨일즈의 프레셀리(Prescelly)산에서 나는 청석(靑石)을 옮겨온 것으로, 아마도 비커(Beaker)인들이 에이번(Avon)항을 통해 이를 웨일즈로부터 수입해 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마지막으로 기원전 1500년경에 사르센석(石)으로 이루어진 삼석탑(三石塔)이 세워졌는데, 이는 웨식스(Wessex) 문명의 소산으로 추정된다.


돌 기둥들 바깥과 둑 사이에는 오브리의 구멍이라 하여 4~50개 정도의 구멍이 있던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반 수 정도가 메워진 상태. 오브리 구멍에서 동물 등의 뼈가 발굴되었다.

스톤헨지에 사용된 석재는 셰일과 블루스톤(휘록암과 유문암)이다. 이 두 종류 암석으로 이루어진 스톤헨지는 바깥쪽 원을 셰일 서클, 안쪽 원을 블루스톤 서클이라고 부른다.


셰일 서클은 셰일을 30개 세운 다음 그 위에 돌을 가로로 눕혀 원을 그리도록 배치했으며, 안쪽의 블루스톤 서클은 크기가 작고 모양도 불규칙한 돌을 사용해 만들었다. 블루스톤 서클 안에는 다섯 기의 말발굽 형태로 배치된 셰일 삼석탑(두개의 입석 위에 돌을 가로로 눕혀 놓은 돌)이 있으며 그안에 있는 블루스톤 입석도 말발굽 모양이다. 그리고 그 중앙에는 과거에는 세로로 세워져 있었으나 쓰러져 중앙에 제단처럼 자리하게 된 블루스톤이 있다. 셰일 서클 바깥에는 Y홀, Z홀이라고 불리는 작은 구덩이들이 원을 그리듯 파여 있다. 또 그 바깥쪽에는 오브리 홀이라는 56개의 구덩이들이 파여 있으며 그 뒤로는 두개의 입석이 정반대 방향으로 놓여 있다.


셰일 서클 바깥에서 떨어진 곳에 힐스톤이라는 돌이 혼자 서있고 이 돌과 셰일 서클 사이에 도살석이라는 돌이 있다. 이 돌들은 모두 태양의 빛에 관련하여 일직선으로 놓아져 있는데, 이 때문에 해시계였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아니라는 주장도 많다.

예부터 숱한 사람들이 스톤헨지에 관심을 가져 그것의 기원, 용도, 목적을 궁금해하였다. 옛 사람들이라고 다르지 않았으므로 스톤헨지를 소재로한 여러 가지 전설이 생겼다. 그런 전설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유명한 마법사 멀린이 스톤헨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멀린이 사자(死者)를 기리는 기념비를 만들기 위해 스톤헨지를 아일랜드로부터 가져왔다고 전한다. 이 전설은 스톤헨지의 재료가 되는 돌들이 바다 건너 다른 곳에서 수입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시사한다. 리스(Rhys) 박사는 스톤헨지가 종교적 의식을 위한 자리였으며, 그곳에서는 뮈르딘(Myrddin. 멀린의 웨일즈식 이름)을 숭배하는 의식이 치러졌다고 주장한다. 


스톤헨지의 구조는 특정한 시간을 표시하도록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알려져 있던 사실이다. 로마의 역사가 디오도루스 시쿨루스(Diodorus Siculus)는 스톤헨지가 19년[6]마다 그곳을 방문하는 태양의 신을 위해 지어졌다고 서술했다.


오늘날에는 보스턴 대학의 제랄드 홉킨스(Gerald Hawkins) 교수 등이 디오도루스 시쿨루스의 학설을 더욱 발전시켜 스톤헨지의 구조와 시간의 흐름, 그리고 천체(天體)의 움직임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스톤헨지에 바쳐지는 제물"에 대한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가 높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소문은 거의 근거가 없으며, 실제로 스톤헨지에서 희생제가 행해졌을 가능성은 무척 적다.


스톤헨지에서 제물이 바쳐진다는 이야기는 주로 후대에 브리튼 섬으로 건너온 민족[7]들의 민간 전승에 기반된 것인데, 그것은 최근까지도 '살육의 제단'이라 불렸던, 길게 눕혀진 돌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 돌은 마치 제단처럼 보여서 그 위에 희생물을 눕혀 놓고 숨을 끊기에 알맞다고 생각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그 '돌제단'이 사실은 제단이 아니라 스톤헨지를 이루고 있던 '돌기둥'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그 돌은 처음부터 제단 같은 모양으로 눕혀져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다른 돌들처럼 세로로 서 있던 돌기둥이 쓰러져 우연히 제단과 같은 모습을 취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스톤헨지의 제단'에 근거한 모든 전설은 거짓으로 판명되었다. 그리고 스톤헨지에 있던 돌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집을 지을 목적으로 가져가서 돌기둥 여러개가 빠져있는 모양새다. 콜로세움과 비슷한데, 둘다 시간은 극복할 수는 있어도 사람들은 극복할 수는 없었나 보다.


최근 주목받는 설은 스톤헨지가 '죽은 자를 위한 성역'이라는 것이다. 스톤헨지 북동쪽으로 스톤헨지와 구조가 거의 똑같은, 다만 돌이 아닌 나무로 만든 구조물이 있었기에 그 터를 '우드헨지'라고 부르는데[8], 우드헨지를 산 자의 공간, 스톤헨지를 죽은 자의 공간으로 삼아 특정한 절기에 사람들이 모여 스톤헨지와 우드헨지를 오가며 종교적 행위를 했다는 설이다. 사람들이 스톤헨지와 우드헨지를 오갈 때 사용됐으리라고 추정되는 길의 일부가 지금도 스톤헨지에 남아 있다. 또한, 스톤헨지의 구조가 동지, 하지에 해가 뜨고 지는 위치를 중요하게 표시하는 것으로 보아, 역시 동지/하짓날에 모여 이러한 의례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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