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두번째 울릉도 여행(3/3) 독도전망대 죽도 봉래폭포 본문

뽈뽈뽈/방방곡곡

두번째 울릉도 여행(3/3) 독도전망대 죽도 봉래폭포

라온그리메 2009. 8. 24. 14:55












 아침 모닝콜로 잠을 깨서...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해뜨는 걸 보려고 나오니 이미 타임오버...캥...
















 아침을 먹은 후 케이블카를 타러  도동약수터로 다시 갔다. 두번재 가는 길이라서인지, 아침이라 선선해서인지 전날보다는 훨신 덜 힘들었다.(정말?)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두 코스 중 한 코스를 고르게 된다. 독도전망대와 해안전망대. 해안전망대는 시간이 오래 걸릴 듯하여 가깝다는 독도전망대로 갔다. (물론 독도는 보이지 않았다)
 항구에서 올려다보이는 독도전망대는 상당히 높은 곳에 있었고,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힘이 빠져 난간쪽으로는 가보지도 못했다....;;;










 울릉도는 요즘 마가목에 열매가 주렁주렁...










위에서 내려다본 케이블카










독도 구경을 끝내고 짐을 여행사에 맡긴 후 죽도로 향했다. 15분 거리인지라 유람도 귀찮다며 1층에 앉았는데 운 좋게도 밖으로 파도가 치는 모습을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함게 바닷물방울을 실컷 맞았다;;)










 죽도에 도착하면 꽤나 높은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약간은 아찔할 정도. 헥헥 거리고 올라가면 입장료를 내는 곳이 나오고(배삯과 별도) 그 다음에 안을 구경할 수 있다.

 죽도는 어느 면에선 외도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물론 관광용으로 개발된 외도와는 달리 밭도 많고 갈 수 없는 곳도 많고 편의시설도 없었지만 어쩐지 많이 닮은 느낌. 
  워낙 상륙시간을  조금만 주어서  다 돌아보지도 못하고 그냥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2시간 소요라고 안내된 것은 2시간 상륙이 아니라는 것. 배타는데 30분, 계단에서 30분(사람이 많아 밀림) 구경한 건 1시간조금 넘던가? 시간만 넉넉했다면 늦게 나와도 좋았을텐데.

 tv에서 소개가 된 적이 있다는 죽도.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오는가보다. 아무튼..tv의 힘이란 무섭다.































 다시 도동항으로 나와 점심을 먹으러 가니 식당이 만원이다. 그래서 그 옆의 울우동집에서 우동을 먹었다. 김밥과 함께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는 김밥이라서인지 참 맛있었다. 우동에는 울릉도 특산물(명이나물, 더덕, 오징어)가 들어가있는 것이 무척 독특했다.
 점심을 먹은 후 봉래폭포 버스시간을 알아보니 1시간이 비었다. 한시간을 어찌할까하다가 그냥 택시를 타고 가기로했다. 들은 이야기로는 7000원 안팎이라는데 기사아저씨는 미터기를 꺾지 않고 그냥 8000원을 불렀다... 어쩌겠어... 킹...ㅡㅡ;;;;


































 입구의 풍혈에서 잠간 쉬고 봉래폭포까지 올라갔다. 꽤나 경사가 심해서 힘들었다. (날시도 더웠고) 게다가 상수원보호원이라 옆으로 철망을 잔뜩 쳐 놓아서 삭막하기 그지 없었다....(나름 폭포라고 해서 손이라도 씻을 수 있을까~했는데;;)  두개의 다리를 지나 도착한 폭포. 폭포 바로 아래에 집수기가 설치되어있어 영 폼이 살질 않았지만 폭포 자체는 꽤나 멋있었다. 높이 설치해놓은 전망대에서 편하게 쉬다가 내려와 다시 산림욕장에서 잠시 늘어졌다.(이때 모기데의 습격을 받았는데... 후유증이 엄청나다;;;)

돌아와 이른 저녁을 먹고 배에 탔다. 배는 10분쯤 늦게 묵호항에 도착했고... 집에 도착하니 시간은 새벽 1시 30분. 


 울릉도가 제주도처럼 가기 쉽기만하다면, 교통편이 좋기만 하다면 오히려 제주도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오가는데 버스로만 8시간, 배로만 6시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갈 엄두가 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울릉도를 자유여행으로 가고 싶다. 풍경 좋은 민박에서 늘어지게 쉬며 바닷물에도 들어가고 싶다. (추산민박...가보고 싶다...)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많은 여행이었지만 전반적으로 무척 즐겁고 신났다. 무엇보다 한 몫 톡톡히 한 맑은 날씨도 고맙기 그지없다.

 언제가 될른지 모르지만... 또 갈 날이... 있겠지?